
5년간 적십자비를 한 푼도 안내고도 총재 자리에 올라 거센 비난을 받았던 대한적십자사 김성주 총재.
이번에는 김 총재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성주재단이 대한적십자로부터 ‘최고명예대장’을 수여 받아 ‘셀프수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고명예대장’은 적십자회원유공장 중 최고 영예에 해당한다.
대한적십사는 지난 연말 “성주재단은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22억원의 기부금을 대한적십자사에 후원해 왔으며, 취약계층을 위한 의류 및 잡지 물품 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고 시상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설립된 성주재단은 성폭력 및 가족폭력 피해자, 한부모 가족, 북한이탈여성, 미혼모 등을 지원해 왔다.
성주재단의 ‘최고명예대장’ 수상에 시민들과 네티즌은 “속 보이는 짓이며, ‘최고명예’라는 이름을 불명예스럽게 하는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총재는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10월 총재 취임 때까지 약 5년간 적십자비를 한 번도 내지 않았다.
2010년 이전의 납부내역을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게다가 적십자사의 핵심사업인 헌혈도 2003년 6월에 딱 한번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주재단은 김 총재가 취임하기 전에는 한 차례만 기부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총재가 된 직후부터 집중적으로, 총 22억원을 납부해 ‘몰빵 기부’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는 분입니다. 절대 낯 뜨겁지 않고 부끄럽지도 않습니다”라고 비판했다.
다른 네티즌은 “적십자 회비도 안 냈다는 여자네... 왜 저기서 저러고 있어”라고 힐난했다.
김 총재를 두둔하는() 의견도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한 네티즌은 “나는 김성주를 무척이나 싫어하고, 적십자사의 매혈에 분노하는 한 사람이지만... 그 기부금을 올바르게만 사용하면 굳이 욕할 것 까지는 없다고 생각되는데...”라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김 총재는 지난 2012년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후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 인연으로 총재자리를 꿰어 차 ‘보은인사’ 논란을 불렀다.
2014년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해외 출장길에 올라 ‘뺑소니 출국’ 논란에 불러일으키고, 국회 복지위는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았다며 김 총재에게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로 의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