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국내 최대 농자재전문기업인 동부팜한농을 인수한다. LG화학은 8일 동부팜한농 주식 100%를 5,152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확정실사와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오는 3월 인수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런데 화학기업인 LG화학이 왜 농자재기업을 인수하는 걸까.
LG화학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세계적 화학기업들은 농화학사업을 미래 주력사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동부팜한농 인수로 선진형 종합화학기업으로 거듭 나겠다는 것.
실제로 글로벌 농화학기업 대부분이 바스프(BASF)를 비롯 다우캠(Dow Chem), 쓰미모토(Simitomo) 등 메이저 화학사들이다.
세계 1위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는 지속적인 M&A를 추진중이며, 다우캠(Dow Chem)과 듀폰(Dupon)은 최근 합병을 결정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은 중국발 경기 둔화로 범용 석유화학 부문의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세계적인 화학기업들도 저수익 사업 매각 및 고성장 사업 인수 등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그만큼 농화학 부문의 사업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로 기초소재(석유화학 등)와 정보전자소재, 전지에 이어 작물보호제, 종자 등 농화학사업에 진출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동부팜한농은 국내 작물보호제 시장점유율 1위(27%), 종자·비료 시장 2위(19%) 등 국내 최대 농자재 기업이다.
농화학 분야의 세계 시장규모는 2014년 1000억불에서 2020년 1,400억불 이상으로 연평균 약 6%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