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고 10년 금리하락이 선진국과 대비해 빠른 수준이며, 이는 성장동력 부재 등으로 수년동안 경기 비관론이 투자심리에 자리잡은데서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 박혁수 연구원은 24일 “지난주 국고 10년 금리가 일시적이지만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다”며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 하락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번 경험한 금리대는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진입한 신전국의 사례를 감안할 때 국고 10년 금리 1%대 진입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박 연구원은 “국고 10년 금리가 3%대에서 1%대 진입 기간을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미국과 영국은 9년, 독일은 약 13년, 일본은 4년 한국은 5년 정도 걸렸다”며 “한국의 김리 하락 기울기가 여타 선진국에 비해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성장동력 부재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장기금리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물가상승률이 낮다는 점, 자금수요 부족을 반영하는 저축-투자 갭의 확대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5년 동안 금리 하락세로 잠재성장률 하락을 어느정도 반영한 만큼 향후 금리하락 기울기는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 국고 10년 금리의 1%대 재진입 가능성은 있다. 다만 잠재성장률 수준, 미국과의 금리역전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할 때 1%대 안착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구조 변화에 따른 경기비관론 개선, 자금수요를 반용하는 저축-투자 갭의 축소, 저물가 기조에서 탈피 등이 진행될 경우 선진국과의 금리 역전현상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시장금리는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