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발표로 주가가 하락했던 LG화학에 대해 “기회 요인”, “성장성에 문제없다”는 증권사들의 리포트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스모그 해결 차원에서 전기차 보급을 대폭 확대하려던 중국정부는 국제유가 하락, 보조금 사기, 안전성 등의 이유로 전기차 보조금을 줄일 계획이다.
중국은 2017년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20% 축소하고, 2019~2020년까지는 4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2020년 이후에는 보조금을 아예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동부증권 한승재 연구원은 “최근 중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전기버스용 NCM&NCA 금지, 지급된 전기차 관련 보조금 재조사 등의 이슈가 불거지며 중국의 전기차 성장성에 물음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인 LG화학의 중대형 전지 부문의 이익 성장의 방향성은 변한 게 없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5년 BEP(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렀던 LG화학의 전지 부문의 영업이익이 중대형 전지 부문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1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응주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전기차 시장 육성 의지는 퇴색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기술 없이 보조금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자국 전기차 업체들에게 경종을 울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처럼 싸고 성능 좋은 배터리를 만드는 업체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LG화학의 주가는 7.8% 빠졌다.
저작권자 © Korea IT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