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들의 대한항공 목표주가 하향조정 릴레이가 3일에도 이어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Trading BUY'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여객 부문의 실적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여객보다 주가와 상대적으로 높은 상관성을 보이는 화물부문 실적이 단기간 내에 회복이 어려울 전망이다. 지카 바이러스 발생도 여객 수요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또 “한진해운 추가 지원 리스크가 해소될 때까지는 주가의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벨류에이션 역시 투자 매력도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의 지난 4분기 FTK(유상 톤 킬로)는 전년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톤 기준으로도 전체 화물 수송은 1%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가 화물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수출 부진의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고 판단된다”며 “화물 수요 증가는 수출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 2016년 하반기에나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들어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증권사는 이날 목표주가를 내린 신한금융투자를 포함에 10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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