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아, 골칫거리 내 카드값 좀 어떻게 해줘
'여름'아, 골칫거리 내 카드값 좀 어떻게 해줘
  • By 김인욱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2.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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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저 이번달에도 카드값 펑크 났어요. 왜 벌어도 벌어도 부족하기만하죠 우울해요." 회사를 다니면서 한두번 들은 말이 아니다. 사실 기자도 그랬다. 대출금에 자동차할부금에 보험료까지. 다 내고 나면, 빈털터리. 그래서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가는 ‘사이버 머니’라고 불렀다.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카드값’ 관리를 못하고 있다. 가계부를 쓰면 된다는데, 사실 큰맘을 먹지 않고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던 중 색다른 앱이 눈에 들어왔다. SKT '여름'. 우선 내가 쓰고 있는 카드값을 일일이 합산해준다는 설명에 눈이 번쩍 했다.

'공짜' 카톡이 국민SNS로 자리잡으면서 휴대폰 문자를 쓰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졌다. “SKT가 문자를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려는 구나”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래서 SKT 홍보팀에 직접 물어봤다. ‘여름’은 무엇이고, 다시 문자에 ‘봄’이 올 수 있는지 말이다. 독자 여러분도 ‘여름’의 미래를 점쳐 보길 바란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름' 이름이 특이하다, "왜"라는 궁금증을 일으키는데.

'여름'이라는 네이밍은 메시지를 '열다'라는 뜻, '열음'에서 착안해 지었다. 동음인 '여름'처럼 싱그러운 느낌도 담고 싶었다. 새로운 메시지 세상과 경험을 '열다', 메시지 속에 유용한 정보가 '열리다'라는 의미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어떤 앱인가, 타깃층은

'여름'은 텍스트와 Short-cut Image로 제한되는 '문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만든 앱이다. 고심하던 끝에 문자 사용자 니즈가 많은 '카드·택배·쇼핑' 등의 영역부터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때문에 주 이용객인 20~40대를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이 연령대는 자기가 카드값을 얼마나 썼는지, 어제 온라인 쇼핑으로 산 물건이 택배로 어디쯤 왔는지를 궁금해 하고, 시시때때로 오는 쓸데없는 스팸 문자를 싫어한다.

이런 성향을 분석해 원하는 정보를 어떻게 나열할지를 앱에 담았다. '여름'은 전체 메시지, 카드, 택배, 스팸으로 소분류 돼 있고, 이외에도 자신이 원하는 카테고리를 추가해 만들 수 있게 했다.

카드 카테고리는 각 카드사별로 수신된 문자를 정렬했다. 특히, '월별 총 결제금액'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상단에 배치해, 소비 상황을 파악 할 수 있게 했다.

각 카드사를 선택하면 그 동안 수신된 사용내역을 확인할 수도 있다. 택배 카테고리에서는 온라인 구매상품에 대한 배송 내역과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온라인마켓, 택배사 앱 등과 바로 연계해 자세한 내용을 볼 수도 있다. 스팸 카테고리는 스팸으로 의심되는 대출, 광고 등의 문자를 걸러내 전체 차단이나 삭제할 수 있게 만들어, 필요 없는 문자를 정리할 수 있게 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카드나 배송 분류는 편리했던 것 같은데, 카드 결제 승인번호 인증, 콜키퍼 등이 스팸으로 분류돼 세분화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문자 분류, 스팸·스미싱 정보 등은 SKT가 기 보유하고 있는 자체 분류 Logic에 사용자들의 피드백이 더해져서 이뤄진다. 향후 '여름' 사용자가 확대될 경우, Logic은 점점 고도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분류 영역을 점차 넓히며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카톡이 문자의 영역을 잠식한 것은 '무료'라는 이점이 가장 크다. 공짜 문자로 대응하지 않고 '라이프 플래너'로 우회한 까닭은 무엇인가.

현재 스마트폰 요금제가 기본 제공하고 있는 문자 수를 고려해보면, 문자도 '요금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카톡이 '무료'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유료인 데이터를 소모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객들은 스마트폰 정액제, Wifi 요금 등의 형태로 데이터 사용료를 부담하고 있다.

그래서 SKT는 '무료', '저렴'한 컨텐츠로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또 문자이용형태가 '발신' 보다는 '수신'에 편중돼 있으므로, 발신요금부담이 없다는 부분을 강조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여름'의 최초 기획방향인 '문자를 통한 정보 수신의 최적화'라는 키워드와도 맞지 않았기에 '라이프 플래너'로 앱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SNS 보다 문자가 갖는 장점이 있어야 할텐데.

SNS는 가족, 친구 등 개인적인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이다 보니, 평소 친분이 있지 않는 대상과 소통 하기에는 부적절한 측면이 많다.

업무적으로 연락해야 하는 사람, 필요에 따라 일시적으로 연락해야 하는 사람 등과 일일이 '친구'를 맺고, 끊는 것은 번거롭고, 그들에게 노출되는 정보도 필요 이상일 경우가 많아, SNS만 이용해서 소통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문자는 이동전화번호 외에 노출되는 정보가 없고, 이동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누구와도 쉽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으므로, 현재까지 다른 서비스와 대비하여 월등하게 완성도 높은 Coverage를 가진 서비스라 할 수 있다. 특히 비즈 메시징의 영역에서 SNS 보다 우월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아무리 좋은 앱이라도 배터리 소모량이 많으면 꺼리게 된다.

'여름'은 기존 문자 앱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때문에 기획·개발 단계에서부터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구동 속도, 배터리 사용량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와 검증을 통해 문제 없음을 확인하고 출시했다. 다만, 기존 문자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능 외, '여름'에서 제공하고 있는 추가 기능들을 사용할 경우에 발생하는 배터리, 데이터 소모 등은 불가피한 부분이다. 이는 동일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여러 개의 앱(가계부 앱, 택배 앱, 스팸 필터링 앱 등)을 설치, 사용하는 것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효율을 보인다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여름'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

지금은 앱 자체의 우수성을 어필하고 싶다. 품질·기능·디자인 등 자체 경쟁력을 갖춰 고객들이 스스로 '여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본질적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과의 긴밀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용자 기반을 단단히 하고자 한다. 그 후에 SKT가 보유하고 있는 채널들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여름'의 최종 목표는.

최종적으로 '여름'이 SNS와는 또다른 형태의 '메시징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현재 상태가 완성된 모습이라고 볼 수는 없기에, 고객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진화할 것이다. 현재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의견 주고 불편한 점이 있으면 참지 말고 바로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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