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본지에 ‘수정보도’ 요구... 무슨 내용인가 했더니
삼성SDI, 본지에 ‘수정보도’ 요구... 무슨 내용인가 했더니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2.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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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건트 리서치의 ESS기업 평가

삼성SDI는 22일 “삼성SDI, 삼성전자만 믿다가... 2차전지 자존심에 상처” 제하의 본지 보도와 관련 이날 오후 입장을 밝혀왔다. 삼성SDI는 “(SDI)의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는 크지 않다. ESS 부문에서도 SDI를 세계 1위로 평가하는 곳도 있다”고 전해왔다.

현재 소형 2차 전지부문에서 스마트폰외에 전동공구, 골프카트용 제품의 점유율이 50%대를 넘어서는 등 일찌감치() 삼성전자 의존도를 탈피했다는 설명이나, 대용량 2차 전지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장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것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무문(IM)의 부진이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털었다는 반론은 설득력이 떨어지며, 체질 개선을 통한 기술개발과 영업력 강화에 매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SDI 세계 1위’도 현 시점에서 다소 궁색하다. 2차전지 전문조사기관인 B3의 2014년 발표에 따르면 삼성SDI는 당해 연도에 ESS시장에서 183.7MWh를 공급해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 23.6%. 당시 LG화학은 155.6MWh, 점유율 20%를 기록, 2위에 그쳤다.  

그런데 LG화학은 지난해 12월 ESS 공급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전세계 ESS시장에서 일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Energy Storage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1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 1GWh는 1000MWh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2014년 삼성SDI가 공급한 183.7MWh는 LG화학이 계약을 체결한 1GWh의 1/5의 수준에도 못 미친다. 물론 LG화학이 2020년까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어서 ‘절대비교’에 다소 무리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ESS시장에서 LG화학이 주도권을 쥐었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평이다.  

종합평가에서도 LG화학이 앞선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가 발간한 글로벌 배터리 기업평가보고서에서 LG화학은 ESS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했는데,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SDI는 지난해 2위를 차지했으며, 같은 기관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적은 없다.

네비건트 리서치는 전략부문에서 △비전 및 침투 전략 △시스템 통합 △생산 전략 △안전한 공정 기술 등을, 실행 부문에서는 △매출과 마케팅 제조와 생산성, 가격 경쟁력 등을 평가한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ESS시장은 이머징 마켓에 해당 한다”며 “때문에 유저들은 높은 기술력과 시스템 안정성, 납품실적 등에서 검증된 제품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네비건트 리서치의 전기차 배터리기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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