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일 블루오리진이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사한 뉴 세퍼드(New shepard) 로켓 (BE-3)이 성공적으로 지상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재사용 발사체를 이용해 세 번째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블루오리진은 아마존닷컴 제프 베조스 회장이 운영하는 벤처기업이다. 블루오리진은 세 번의 발사 성공을 근거로 2018년에 준궤도 우주여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프 베조스는 BE-3가 착륙에 성공한 뒤 “결함이 없는 BE-3가 재시동했으며 완벽하게 착륙했다‘고 트위터에 밝혔다.
블루오리진은 홈페이지에 발사 및 착륙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 속의 뉴 세퍼드 로켓은 고도 33만 9178피트(103.8 Km)까지 상승한 후 무인 캡슐을 분리하고 지상으로 낙하했다. 이 로켓은 약 3600피트에서 재 작동해 착륙 지점에 수직으로 내려앉았다. 무인 캡슐도 안전히 착륙했다.
제프 베조스가 로켓 발사 성공 소식을 알리자, 해외 매체들은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회장과 베조스를 비교했다. 두 사람이 IT업계 거물이면서 재사용로켓을 개발한 공통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베조스의 ‘뉴 세퍼드’는 현격한 기술 차이를 보인다. 블루오리진은 사실상 지구 대기권 내에서만 성공한 케이스로, 지구 궤도나 그 너머로의 발사체를 못 보내는 기술 수준이다.
두 라이벌이 재사용 로켓 발사에 집중하는 이유는 비용 절감. 우주여행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일회용인 기존 로켓의 발사비용은 6000만 달러(약 690억원)인데 비해 재사용 로켓은 기존 가격의 10%에 불과하다. 가장 비싼 1단 추진체를 회수할 수 있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