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대 그룹 매출이 줄어 든 가운데, GS와 한화, 현대차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경기부진이 원인으로 지적되며 10대 그룹의 매출 감소 폭이 일반기업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공기업을 제외한 10대 그룹 계열 12월 결산 상장법인 68개사의 지난해 매출은 1010조7000억원으로, 2014년(1045조3000억원)보다 3.31%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치(-3.01%)보다 감소 폭이 컸으며, 코스닥 기업 매출은 평균 6.35% 증가했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10대 그룹중 SK(-15.73%), 포스코(-11.39%), 현대중공업(-10.02%) 등 7개 그룹이 감소했고, GS(11.49%), 한화(8.10%), 현대차(4.25%) 등 3개 그룹만 매출이 증가했다. 정유화학 매출 비중이 높은 SK는 유가하락에 직격탄을, 포스코는 지난해 47년 역사상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도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적사를 시현했다.
현대차그룹 상장사는 지난해 매출 240조원, 영업이익 15조원을 남겼다. GS는 지난해 매출액 12조 3012억원, 영업이익 1조 5818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삼성(-4.21%)과 롯데(-4.14%)는 한 자릿수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한진(-0.97%)과 LG(-0.42%) 역시 매출 부진에 시달렸다.
계열사 별로는 SK가스(-31.37%), SK케미칼(-27.66%), 삼성엔지니어링(-27.72%), SK이노베이션(26.58%), 삼성중공업(-24.57%) 등의 매출 감소 폭이 컸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포스코(-10.61%), 포스코대우(-14.12%) 등 분석 대상 6개 계열사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10대 그룹의 68개 계열사는 그러나 매출이 감소한데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64조2000억원으로 2014년(59조6000억원)보다 7.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