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주파수’ 신청 종료··· 베팅만 남았다
‘황금주파수’ 신청 종료··· 베팅만 남았다
  • By 이현정 기자 (kotrapeople@koreaittimes.com)
  • 승인 2016.04.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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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 제공

낙찰가격이 총 3조원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동통신 3사 주파수 경매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18일 이통3사는 미래창조과학부에 주파수 할당 신청을 낸다. 최대 관심사는 ‘황금주파수’라고 불리는 2.1㎓ 대역을 누가 확보하느냐에 달렸고, 3사 모두 공격적 베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부는 이날 3사로부터 올해 주파수 경매 참여 여부를 밝히는 절차인 주파수 할당 신청을 마감한다. 3사 모두 경매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고, 미래부는 이후 적격 심사를 한 뒤 이달 25일께부터 약 1주일 간 경매를 실시한다.

 이번 경매를 통해 나오는 주파수는 총 140메가헤르츠(㎒) 폭에 5개 블록이다. 700㎒ 대역 40㎒ 폭(A블록), 1.8㎓ 대역 20㎒ 폭(B블록), 2.1㎓ 대역 20㎒ 폭(C블록), 2.6㎓ 대역 각각 40㎒ 폭(D블록), 20㎒ 폭(E블록) 등이다. 주파수는 ‘전자기파가 1초간 진동하는 횟수’로 이 진동에 음성·데이터·통화·문자가 오가는 도로와 같다.

미래부는 경매에 나온 5개 대역의 최저 입찰가격을 각각 공지했고, 이를 모두 합친 총액이 2조5779억원이다. 최고가 방식인데다 이통사들이 주파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어 업계는 낙찰가격이 3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올해 경매에선 3사가 50회차(라운드)까지 오름입찰(호가)을 벌인다. 라운드마다 참여업체들이 제시한 가격이 공개되고, 경매에 적용될 입찰증분은 0.75%다. 이는 지난 2013년 경매 때와 동일한 수준이다. 다음 라운드에 참여하려면 전 라운드 최고가보다 0.75% 이상 많게 써내야 한다.

동시오름입찰로 낙찰이 되지 않으면 ‘밀봉 입찰’로 최종 결정한다. 단판 승부격인 밀봉입찰은 4시간 내에 입찰서를 써내야 한다.

경매는 업체간 담합 방지를 막기 위해, 3사가 어느 주파수 경매에 참여할지 입찰 금액을 얼마로 할지 등을 철저한 보안에 부친다.

이번 경매에서 2.1㎓ 대역(C블록)이 관심이 집중되는 ‘황금주파수’ 대역이다. 이 구간에서 현재 SK텔레콤과 KT가 40G㎓ 대역을, LG유플러스는 20㎓ 대역만 확보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서 이 구간에 할당된 주파수 대역은 20㎓. 이 주파수 대역은 큰 투자 비용없이 어느 통신사가 가져가더라도 기존 주파수와 묶어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이통 3사가 눈독을 들이는 이유다.

 황금주파수란 통신업체들이 선호하는 주파수다. 세워진 기지국 수가 적어도 주파수가 낮으면 전파가 멀리 퍼져나간다. 일반적으로 700㎒, 800㎒ 등 저대역 주파수를 선호한다. 최근에는 광대역 기술이 도입돼 연속된 40㎒ 폭의 주파수를 확보하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따라서 1.8㎓, 2.1㎓ 대역이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하기 용이해 황금주파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미래부는 2.1㎓ 대역 20㎒폭의 경매 낙찰가와 SK텔레콤과 KT의 재할당 대가를 연동시키겠다고 밝혔다. 경매 낙찰가가 오르면 두 회사가 정부에 상승한 재할당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재할당 대가와 경매 낙찰가의 연동은 LG유플러스에 유리한 고지를 안긴 셈이다. 두 회사가 재할당 대가의 상승이 부담스러워질 경우, 주파수 경매 참여에 소극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2.1㎓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올 경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지만, 재할당 대가 문제로 경매는 생각보다 싱겁게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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