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방송기술 ATSC 3.0이 뭐길래...삼성,LG 미국 출격
차세대 방송기술 ATSC 3.0이 뭐길래...삼성,LG 미국 출격
  • By 이현정 기자 (kotrapeople@koreaittimes.com)
  • 승인 2016.04.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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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라스베거스에서 개최된 방송기자재 전문 박람회 ‘NAB(National Association 쇼 2016’에 참가해 ATSC 3.0 기반의 차세대 방송 기술을 선보였다.

차세대 지상파 방송규격은 미국식과 유럽식으로 나뉜다. 양사는 미국식 방송규격에 포커스를 맞춰 차세대 초고화질 방송 규격인 ATSC 3.0(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에 기반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ATSC 3.0이란, 1996년 미연방통신위원회(FCC)가 미국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에서 제안한 기술을 디지털 HDTV 방송 표준으로 채택해 미국의 디지털 TV 전송 방송을 통칭하는 용어가 됐다. ATSC 방식은 유럽의 DVB 방식, 일본의 ISDB 방식과 비교했을 때 빠른 전송속도와 높은 호환성을 보이며 다양한 신호포맷으로 여러 채널의 방송이 가능하다. 북미, 한국 등에서 디지털 TV 방송 표준으로 채택되어 있다.

ATSC 1.0은 20여년 전 미국 기술로 제정된 반면, ATSC 3.0은 우리가 만들었다. ATSC 3.0 핵심 기술인 IP 기반 전송은 삼성전자 ‘MPEG 미디어 전송(MMT)’, LG전자 ‘루트(ROUTE)’ 모두 ATSC 3.0 잠정 표준으로 등록됐다. 올해 2~3분기 경 ATSC 이사회에서 공식 표준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삼성전자는 ▲4K 실시간 생중계 프로세스 ▲MMT기술(실시간 생중계) ▲UHD/FHD 신호 동시송출해 자사 TV에서 두 개 채널로 전환 ▲펄/싱클레어사와의 push VOD 컨셉 ▲지난방송다시보기(ESG) 기술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삼성전자가 MBC 등 국내 주요 업체들과 진행한 시연은 실시간으로 UHD 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인코딩해 송출, 이를 삼성 SUHD TV를 통해 수신하는 방식이었다.

ATSC 3.0 기반 핵심 기술인 MMT는 MPEG-2 TS의 장점을 살리면서 IP 방송환경에 맞는 프로토콜로 설계됬고, MPEG-2 TS처럼 패킷 단위의 처리를 한다. 실시간성이 극대화되고, 타이트하게 버퍼가 관리돼 송·수신 시간차를 줄여주는 기술이다.

MMT 기술을 활용해 한 프로그램을 UHD와 FHD 방송 신호로 동시 수신해 두 가지 화질로 번갈아 시청하는 시연을 보였다. 현재 EBS도 HD방송을 다채널 방송을 하듯 ATSC 3.0에서도 하나의 물리 채널 내에서 다채널 방송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미국 최대 방송사인 펄/싱클레어와 협업해 인터넷 연결 없이 지상파 안테나로 고화질 영상을 수신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시청이 거의 없는 밤 시간에 미리 방송망으로 방송을 송출해 수신기에 콘텐츠를 저장하고, 소비자가 아침에 일어나 방송사가 추천하는 VOD영상을 선택해 보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 기술은 인터넷 망을 거치지 않아 방송사, 소비자 모두 추가 비용이 없는 점이 돋보인다.

현재처럼 미래 방송 일정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과거·미래 프로그램 안내와 지난 방송 프로그램 다시보기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유준영 상무는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차별화된 UHD방송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차세대 방송 기술에 박차를 가한다”며 “UHD 방송 시대에도 삼성 SUHD TV를 통해 고품격 화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세계최초로 ATSC 3.0 수신칩 내장 TV를 공개했다. 이 TV는 셋탑박스없이 지상파 방송 실시간 송수신이 가능하다. 또한 차세대 방송의 핵심기술로 주목받은 루트(ROUTE)는 IP기반의 방송 전송 기술이다. 루트를 이용할 시, 지상파 신호에 많은 방송정보가 실리게 된다. 소비자들은 TV를 인터넷에 연결할 필요없이 지상파 안테나만으로 방송,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LG전자 안승권 사장은 “이번 전시회는 한발 앞선 차세대 방송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린 계기”라며 “초고화질 방송이 상용화되면 시청자들에게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초고화질 TV 최대 시장인 미국 UHD 방송 시장에서 TV뿐만 아니라 방송 관련 장비까지 선점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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