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국 한국의 모습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지금 세계는 플랫폼 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구글과 애플이 무인자동차 및 VR등의 신사 업까지 이끌어나가는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느새 그 플랫폼에 귀속돼 버린 국가들 중 하나로 전락한 채 선도보다는 줄을 지어 따라가기에도 바쁜 상황이다.
특히 구글과 관련해 2005년경 앤디로빈이 삼성에게 안드로이드를 제안하기 위해 방문했던 이야기는 아쉬움과 만약이라는 가정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가 됐다.
결국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IT강국 대한민국의 이야기가 아닌 일부 기업에 예속된 우리의 모습이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미국조사업체 넷애플리케인션스가 발표한 4월 세계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41.66%로 Chrome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41.35%인 IE였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떠한가 2015넌 11월 하반기 브라우저 점유율 84.86%로 IE가 압도적이다. 우리가 맞고, 그들이 다른 것일까 아니다 우리가 틀리고 그들이 맞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IE에서 크롬으로 가는 이유, 그리고 MS사가 더 이상 IE를 이용하지 않고 새로운 브라우저로 EDGE를 들고 나온 이유가 세계적인 흐름이 더 이상 IE가 아닌 Chrome이 맞는다는 것을 입증해준다.
또한 IE보다 Chrome이 선택되는 이유가 브라우징 속도와 보안, 확장성, 모바일과의 동기화 기능 이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주장은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왜 우리나라는 그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그 이유는 우리나라가 1990년대 말 선택해 도입한 공인인증서 제도와 맥을 같이 하며, 당시 웹브라우저의 암호채널인 SSL에서는 암호채널의 경우 40비트 암호 알고리즘을 이용하지만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한국형 알고리즘을 선택했던 것이 현재에 이르게 됐다.
결국 Active X는 현재 기술종속성, 보안 취약성 증가 등 국내 인터넷 이용 환경을 개선시키는 변화를 가로막는 거대한 장벽이 되고 말았다.
비 표준기술인 ActiveX는 특정 플러그인 기술에 의존한 기술로 이로 인해 다양한 운영체제, 다양한 브라우저에 사용되지 못하기 때문.
문제는 이러한 문제가 언론과 다양한 전문가들을 통해 수년 전부터 정부에게 전달됐지만 정부는 아직도 과거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2014년 결국 MS사가 윈도우XP에 대한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ActiveX 사용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정부가 시행한 건 단지 공인인증서 제도와 ActiveX 설치 의무를 강제화하지 않은 정도 일 뿐이다.
아직도 국내 금융기관과 수많은 전자 상거래 업체들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ActiveX를 기반으로 한 보안프로그램을 강제 설치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아래사진처럼 은행이나 카드사의 거래를 위해서는 수많은 관련 프로그램들이 설치되는 것이 현재의 비참한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문제는 이러한 불안전한 IT 환경의 피해와 책임이 고스란히 개인에게 노출되거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것.
지난 12일 글로벌 보안업체 시만텍이 인터넷 익스플로어 9~11버전의 취약점을 노린 악성코드의 발견을 경고한 사실과 지난 3월 국정원이 밝혀낸 인터넷 뱅킹 보안프로그램업체 전산망 장악 사실 모두 이러한 우리나라의 웹 브라우저 환경의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적인 요건으로 인해 개인의 개인정보 유출이나 인터넷 뱅킹 사고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지만, 사고가 발생한 이후 개인이 기업에게 피해 보상을 요구하거나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현재 우리나라의 인터넷 보안 환경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취약함에도 불구하고, 그 기반을 바꾸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
국가기관인 관공서 사이트가 새로운 HTML5 등의 웹 표준기술 보다 EXE라는 변종 ActiveX를 채택한 것이다.
더 이상 이러한 인터넷 환경적인 요건을 업계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정부부터 웹 표준기술을 적용한 사이트를 구축해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을 변화시키려는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정보의 선도적인 모습을 통해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 변화가 시작될 것이고, 변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습이 우리나라의 IT 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