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현지시간) 구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마운틴 본사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 ‘IO 2016’에서 VR 플랫폼인 ‘데이드림’을 공개했다. 구글이 넥서스에 이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내놓는다는 의미는 기존의 VR 생태계를 확장시키겠다는 것이다.
구글을 통해 확장되는 VR 생태계의 변화는 현실 세계 속에서 어떻게 반영이 될까. 그에 앞서 생각해볼 것이 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의 차이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구분할 때, VR 기기가 가져 올 가상현실 생태계의 변화를 구분해 생각할 수 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은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컴퓨터로 만들어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마치 실제 주변 상황·환경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 주는 인간-컴퓨터 사이의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가상현실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허구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은 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현실세계에 실시간으로 부가정보를 갖는 가상세계를 합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므로 혼합현실(Mixed Reality, MR)이라고도 한다. 증강현실을 쉽게 표현하자면 실제의 세계에 표현되는 가상세계의 정보이다.
결국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이와 같은 차이로 인해 향후 적용돼 발전이 예상되는 산업분야와 관련 매출액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상현실(VR)의 관련 사업분야가 게임, 하드웨어, 영화등과 같은 산업분야라면 증강현실(AR)은 e-커머스, 웹 서핑, 영화, 광고 등과 관련된 사업분야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은 증강현실(AR)의 성장가능성을 가상현실(VR)보다 높게 예측하고 있다.
물론 증강현실(AR)의 성장가능성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가상현실(VR)보다 높다는 예측을 하고 있지만 지금 현실의 건축 및 인테리어, 가구산업계에 있어서는 가상현실(VR)의 성장가능성이 증강현실(AR) 더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향후 공간에 대한 개념이 허물어지는 시간이 온다면 증강현실(AR)의 세상이 올 것이지만 당분간 해당 산업분야에서의 선택은 가상현실(VR)이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현재 가구산업업계에서 가상현실 체험 서비스는 향후 먹거리를 전쟁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한샘은 온·오프라인 매장의 통합서비스를 위해 가상현실 체험 서비스 ‘스토어뷰’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웹에서 1인칭 시점으로 전·후진, 360도 회전 등이 가능해 오프라인 매장을 돌아보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지만 과거에 다른 홈쇼핑 및 다른 사이트와의 차별성을 가지지는 못한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서비스를 시작한 3D 주택도면에 가구를 배치해가며 인테리어 상담을 해주는 ‘3D큐브캐드’서비스와의 결합을 예상하며 얘기는 달라진다.
물론 현재까지 한샘이 제공하는 가상현실 서비스는 앞으로 펼쳐질 가상현실(VR)의 작은 시작점 수준에 불과하다.

다음으로는 오프라인 판매만을 고수하던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도 앱(응용프로그램) 카탈로그를 통해 가상현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폰 카메라로 방을 보여주면 화면에서 3D로 가구를 배치할 수 있다.
문제는 이 서비스는 가상현실보다는 증강현실 서비스로 보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는 한샘과는 다른 해법을 제안하는 이케아와 가속화되는 가구 산업계의 경쟁을 엿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현실(VR) 분야에 대한 구글의 출사표는 가구업계의 경쟁을 가속화시키고, 인테리어 분야와 건축분야로 까지 가상현실(VR)의 경쟁을 가속화시키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이유는 가구, 인테리어, 건축 모든 분야에서 이미 2D의 공간감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이미 가구 업체, 인테리어 업체, 건축 업체 들에서 Sketch UP, 3D MAX 등의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입체적인 공간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을 하고 있다.
즉, 건축과 관련된 분야에서는 가상현실(VR)을 도입을 위한 기반은 이미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게임과 영화 등의 분야를 제외하고 가상현실(VR)의 가능성과 한계를 끝없이 실험하기에 최적화된 영역이다.
예를 들어 현재 한샘이 서비스하는 ‘3D큐브캐드’ 서비스가 구글이 만들어준 가상현실(VR)의 플랫폼에 들어가게 된다면 소비자는 시각적으로 한정된 체험이 아닌 자신의 주택 공간에서 일어나게 될 공간의 변화를 사전에 체험하며 가구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테리어와 건축 업계에 있어서는 설계되어 만들어질 공간에 대해서 소비자는 선 체험을 통해 자신의 생활패턴과 동선에 더욱 적합한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