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창조센터, 창업대회 ‘열정상금’
경북창조센터, 창업대회 ‘열정상금’
  • By 이준성 기자 (jslee@koreaittimes.com)
  • 승인 2016.06.03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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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사를 하는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후원으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진행한 ‘대학생 창업경진대회’ 상금이 100만원인 것으로 알려지자 재계에서는 ‘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행사는 거창하게 진행됐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3일 경북 경운대학교에서 경북지역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석하는 대학생 창업경진대회인 'G-STAR 대학생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지역 대학생팀을 발굴하고, 사업기회를 지원하기 위한 행사라는 설명이다.

행사는 성황이었다. 도내 대학생 1,000여명과 경운대 총장,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진한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장, 심원환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자리를 빛냈다. 창업가 정신에 대한 특강도 있었다.

대상팀을 포함한 상위 5개 팀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벤처창업 육성 프로그램인 'G-STAR Dreamers' 공모신청 시 가산점을 부여받으며, 경북 혁신센터의 벤처·스타트업 보육 프로그램의 다양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 대회는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내 20개 대학과 함께 진행하는 창업 컨설팅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설명을 계속 들어 보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12월, 경북지역 20개 대학과 '창업 컨설팅 과정'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청년 일자리 문제 해소를 위한 창업 활성화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협약을 맺은 경북지역 20개 대학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교육과정'을 개설해 창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는 총 3,500 여명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고 창업 관련 강의와 창업 캠프, 현장 체험 등의 활동이 병행되고 있어 참여 대학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각 대학의 '창업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고 우수한 아이디어가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번 'G-STAR 대학생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 참가한 대학생팀은 총 15개. 대상 1팀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미래부장관상이 수여되는데 그쳤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이 정부 최고의 경제국정과제 중 하나다. 때문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학생들을 상대로 실속 없는 행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쳤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열정페이’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아무리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지만, 100만원은 창업 의욕을 고취시키기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금액”이라며 “지역 대학생들을 동원한 전시, 홍보성 행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소식을 접한 서울 소재 대학의 한 학생은 “상금이 100만원이라구요”라고 되물으며 “어느 학생에게는 한달 하숙비와 용돈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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