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바다를 본다는 흥겨움에 도취돼 가속기를 힘껏 밟다 보니 어느덧 속초다. 급조된 여행에 선출발 후쇼핑은 기본. 카카오내비에 인근 이마트를 찍고 마트 주차장에 들어서자 ‘카톡왔숑~’하는 알림음이 경쾌하게 울린다. 메시지를 확인하니 매장 내 행사품목 안내와 함께 ‘7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 할인 쿠폰’이 들어 있다. 앗싸~ 쇼핑카트에 7만원 어치 담는 것쯤이야 일도 아니다.
‘SNS(Shopping-specified Navigation Service)‘ 서비스 : 이마트와 카카오내비가 제공하는 위치기반 서비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사회관계망 SNS처럼 쇼핑을 하고자 하는 사람(Shopper)과 점포(Store)를 연결(Network)해 준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SNS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협업을 기반으로 한다. 이마트는 카카오내비 앱을 통해 소비자들의 내점을 유도하는 한편 광역상권 홍보채널과 정보 제공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다. 카카오내비는 이마트의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서비스를 더 많은 대중에게 알리고 정기적인 앱 사용자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택배 기다리기 지루해 인근 백화점에서 찾아!
나는 한 번도 못 한 결혼식을 두 번씩이나 하는 친구가 은근 얄미워 갈까 말까 망설인 것도 잠시. 손가락은 벌써 롯데닷컴 앱을 눌러 민폐하객 냄새가 진동하는 원피스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 수령지는 집 아님 회사 혹여 택배가 늦어져 못 입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상품은 회사 근처 롯데백화점에서 수령하는 걸로 한다. 사이즈가 안 맞으면 바로 교환도 가능하니 일석이조다.
‘스마트픽(Smart Pick)' 서비스 : 롯데쇼핑 산하 계열사 간 상품 상호 수령 서비스. 온라인·모바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서 상품을 찾는다는 점에서 옴니채널 서비스로도 불린다.
기존에는 롯데닷컴, 엘롯데 등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을 롯데백화점에서만 수령할 수 있었지만 하반기부터는 롯데마트,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등 그룹의 모든 유통사 점포에서 찾을 수 있게 된다. 지난달 ‘스마트픽’을 통해 가장 많이 팔려나간 아이템은 스니커즈로 발에 맞는 사이즈로 현장 교환이 가능한 점에서 인기를 얻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인의 불치병, 결정장애... 처방은 큐레이션
당최 립스틱 하나 고르는 데에도 직접 만들어 쓰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나의 병명은 결정장애. 정보의 바다를 허우적대느니 속편하게 큐레이션 앱을 터치하는 것이 일상화 됐다. 미미박스 앱에서 ‘또 오해영’ 속 서현진 립스틱을 제안 받고 플레이스픽 앱에서 엄마 손맛 뺨치는 집밥의 명가를 추천 받는다. 그런데 갈수록 늘어가는 큐레이션 앱 가운데 어떤 앱을 선택할지는 어떻게 결정하지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 : 너무 많은 선택지 앞에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소비자를 위한 이용자별 맞춤형 서비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나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서비스한다.
상품의 선택적 제시가 핵심 경쟁력인 만큼 상품 소싱 부터 사이트 기획, 운영서비스까지 철저히 타깃 고객의 니즈 및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미미박스, 글로우픽, 언니의 파우치 등의 뷰티 앱부터 셀럽스픽(패션), 플레이스픽(핫플레이스), 퀸시(육아)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