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애플-마이크로소프트(MS)하면 어떤 인물이 생각나는가 스티브잡스, 팀쿡, 빌게이츠, 래리페이지, 에릭슈미트가 생각났다면, 정보를 업데이트 해야겠다. 요즘 글로벌 IT기업을 이끄는 수장이나 라이징스타들은 인도계가 많다.
LA타임스는 그들의 향학열, 영어구사능력, 겸손함, 입신양명에 대한 욕구 등을 글로벌 IT기업에서두각을 나타내는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12억 넘은 엄청난 인구 속에서 부패한 정부, 환경오염, 열악한 조건들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쟁력과 창의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인도의 구조도 일조한다고 덧붙였다. 그럼 대표 인물들을 알아보자.
<>‘MS 역사를 함께 썼다’ 사티아 나델라
현재 MS를 이끄는 수장은 사티아 나델라다. 그는 1967년 3월 24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 하이데라바드에서 출생했다. 마니팔 공과대학과 위스콘신-밀워크 대학을 다녔고, 시카고대학에서 MBA를 거쳤다. 1992년 MS에 입사했으나, 그 전에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일했다.
2001년 MS 비즈니스 부문 부사장, 2007~2011년 MS 온라인 서비스 부문 연구 및 개발 수석 부사장, 2011~2014년 MS 서버&툴 부문 사장을 거쳐 2014년 2월에 MS의 3대 최고경영자 자리를 만장일치로 꿰찼다. 오랜 기간 동안 MS의 역사를 함께 해온 만큼 조직과 사업에 밝고 기술 중심 회사인 MS를 대표할 엔지니어로서 손꼽히며 평판 또한 좋았던 것이 스티브 발머(MS 2대 회장)체제의 부진을 해결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사티아 나델라는 MS를 기술중심 회사에서 '모바일 퍼스트와 클라우드 퍼스트 시대를 위한 생산성 및 플랫폼 회사'로 성공적으로 탈바꿈하면서 지난해 한 해 동안 무려 207억원(1천830만 달러)을 벌어들이는 성과를 보였다. 윈도10의 성공적으로 출시, 변화된 조직문화가 성과로 나타났던 것이다. 최근 31조원(26억2000만 달러)을 들여 링크드인을 인수하는 통큰 결단을 내린 것도 사티아 나델라다.
<>‘구글이 사랑한 남자’ 순다 피차이
구글이 사랑하는 인재 순다 피차이. 그는 구글 직원들이 가장 존경하는 관리자이자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구글의 인물이기도 하다.
2011년 4월 구글 크롬 수석부사장, 2014년 10월 구글 제품관리 수석부사장 역임하고 2015년 10월부터 구글 CEO가 됐다. 순다 피차이를 대표하는 사건은 구글의 웹브라우저인 ‘크롬(Chrome)’ 기획에 대한 에피소드다. 브라우저 강자 MS가 눈치 못 채게 크롬을 슬쩍 시장에 내놓았다. 순식간에 절대강자 MS가 크롬의 존재를 알지 못해 대비하지도 못하게 하고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점유율을 순식간에 뺏어온 일등공신이라 할 수 있다.
구글이 지난해 8월 알파벳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는데, 최근 그는 처음으로 쓴 ‘창업자의 편지’를 통해 구글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미래에는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가 사라지고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는) 컴퓨터는 똑똑한 비서가 돼 당신을 도울 것"이라며 "우리는 모바일 퍼스트에서 인공지능 퍼스트로 이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글은 앞으로도 기술이 아닌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정보’에 초점을 두고 나아가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 팀 쿡이 인정한 ‘소녀 엔지니어’ 안비타 비제이
겨우 9살의 인도계 호주 소녀 안비타 비제이는 애플의 팀 쿡 CEO가 인정한 인재다. 안비타는 지난달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 2016 기조연설에서 그녀의 이름을 호명하며 “나는 비제이를 만나봤으며, 비제이는 대단한 개발자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당시에는 애플로부터 초청을 받은 학생 웹 개발자 350명이 있었는데, 안비타는 그 중 가장 어린 소녀였다. 안비타는 5살 이하 어린이들에게 100마리 이상의 동물을 소개하는 앱 '스마트킨스 애니멀스'(Smartkins Animals)를 개발해 애플 앱스토어에 올렸다.
2년 전부터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코딩을 독학하고 자신의 여동생이 동물을 학습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이 앱을 개발했다고 한다. 안비타의 후속 앱은 소녀들이 교실에서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앱이라고 한다. 팀 쿡이 애정을 과시하고, 앱 개발자가 돼 세상을 바꾸겠단 당찬 포부를 드러낸 9살 소녀가 애플의 재목이 될지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