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뱅킹 도입 확대… ‘미니은행’ 시대 열릴까
셀프뱅킹 도입 확대… ‘미니은행’ 시대 열릴까
  • By 김미례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7.08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 신한은행

핀테크의 급부상과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 스마트금융 대응전략 등 첨단 ICT 기술을 만난 금융업계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자동화기기(ATM)에 비대면 인증이 가능한 시스템을 탑재한 ‘셀프뱅킹 키오스크’ 구축에 힘을 쏟으면서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금융 산업의 신조류로 등장한 셀프뱅킹 자동화기기 서비스는 입출금, 조회 등 기존 ATM 기능은 물론 통장발급, 제신고, 대출신청, 인터넷 뱅킹 및 스마트뱅킹 신청, 금융상품 조회 및 가입까지 가능해 진정한 무인점포 시대의 서막을 예고하고 있다.

셀프뱅킹의 가장 큰 장점은 편의성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은행에 내방, 대기하는 시간을 단축하고 다양한 비대면 인증방식을 통해 보다 안전하게 실명 확인이 가능하다. 화상상담 솔루션 등을 통해 전문 직원으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도 있으며 은행 영업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지점 업무를 이원화해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셀프뱅킹으로 유도하고 자산관리 등의 고부가가치 금융상품 업무는 영업점에서 응대함으로써 지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편의점 등에 키오스크를 배치함으로써 최소 비용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미지/ 부산은행

업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셀프뱅킹 시스템 구축에 나선 신한은행은 지난달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약 100가지의 영업점 창구 업무가 가능한 국내 최초 무인 셀프점포를 CU 편의점 서울대서연점에 배치했다. 1999년 편의점에 ATM이 처음 도입된 이후 17년 만에 은행 창구를 축소시켜 놓은 편의점 미니은행이 탄생한 것이다.

신한은행 디지털키오스크는 국내에선 최초로 바이오 인증방식을 적용하여 별도 매체를 소지하지 않아도 계좌 개설 등 107가지의 금융 업무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야간이나 주말에도 상담사 연결 없이 업무가 가능하며 영업점에서만 처리할 수 있었던 체크카드 신규·재발급, 비밀번호변경, 인터넷뱅킹 신규 등 실명확인이 필요한 거래도 가능하다.

우리은행도 최근 셀프뱅킹 키오스크 기기 개발 및 도입 사업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이를 통해 ATM 및 업무 단말 기능을 장착한 키오스크 50대를 도입하고 내년 2월 중으로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키오스크 서비스를 위한 약 106개 업무에 대한 개발 및 유관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영업점 창구용 생체인증 등록 단말기도 병행 구축할 방침이다.

부산은행은 오는 8월 서울과 부산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각 1곳에 ‘스마트 ATM’(가칭)을 시범 운영 후 대형할인점 및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 확대 도입할 방침이다. ATM에 카메라를 부착, 행정자치부와 연계된 신분증 확인을 통해 본인인증을 진행하는 기술이 도입되며 통장 발급, 예·적금 및 펀드 가입, 대출 신청, 인터넷·스마트뱅킹 신청 등의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이러한 은행권의 셀프뱅킹 시스템은 지문, 정맥, 홍채 등 다양한 비대면 인증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기반으로 한다. 다날, 지엔텔, 피노텍 등의 핀테크 업체들은 지문분할 매칭, 지정맥 인식 솔루션, 전자등기 및 자필서명 인증방식 등 최첨단 보안인증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의 관련 규제 완화 또한 셀프뱅킹 시대를 위한 토대 마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동안 은행권에선 무인점포나 스마트 브랜치 등의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금융규제 탓에 온전한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채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다.

셀프뱅킹 키오스크는 올 하반기 K뱅크, 카카오 뱅크 등 인터넷 전문 은행의 출범 이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중인 K뱅크는 9천 여 GS25 편의점에 24시간 이용 가능한 ATM 1만 개를 배치해 입·출금뿐 아니라 계좌개설, 금융상품 가입, 소액대출 등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K뱅크가 오는 8~9월 중에, 카카오뱅크가 오는 11월~12월 중에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으로 비대면 거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중 은행권과의 각축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1206, 36-4 Yeouido-dong, Yeongdeungpo-gu, Seoul, Korea(Postal Code 07331)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6-4 (국제금융로8길 34) / 오륜빌딩 1206호
  • URL: www.koreaittimes.com / m.koreaittimes.com. Editorial Div. 02-578-0434 / 010-2442-9446.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Monica Younsoo Chung. Chief Editorial Writer: Kim Hyoung-joong. CEO: Lee Kap-soo. Editor: Jung Yeon-jin.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Yeon Choul-woong. IT Times Canada: Willow St. Vancouver BC, Canada / 070-7008-0005.
  •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