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직업의 변화, 미래에 대한 준비
미래 직업의 변화, 미래에 대한 준비
  • By 이준성 기자 (jslee@koreaittimes.com)
  • 승인 2016.07.11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17일 재미있는 기사 하나를 볼 수 있었다. ‘억대연봉 美 프로그래머가 컴퓨터 6년간 일 맡기고 놀았다’라는 타이틀의 기사였다. 현지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한 사용자가 ‘경력 질문’ 게시판에 남긴 사연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많은 매체를 통해 전달된 것이다.

레딧 아이디를 가진 프로그래머는 유명한 베이 지역의 기술업체에 취직해서 담당업무인 다른 개발자들이 만든 프로그램을 테스트하는 업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래머는 테스트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프로그램에 본인의 업무를 맡겨두고 입사 8개월 이후부터는 출근해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된 기사의 댓글을 보면 “머리가 좋으면 역시 몸이 고생하지 않는다”, “그것도 능력이다” 다양한 댓글을 확인해볼 수 있다. 이 기사와 관련된 자동화 기술은 많은 영역에서 인간의 업무를 대체해가고 있다. 과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직업들이 기계와 컴퓨터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될까

그와 관련된 결과는 옥스퍼드에서 2013년도 발표한 ‘고용의 미래: 우리의 직업은 컴퓨터화(化)에 얼마나 민감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보고서는 기술발전으로 20년 이내 현재 직업의 47%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고 있다.

[옥스퍼드 대학논문: http://www.oxfordmartin.ox.ac.uk/downloads/academic/The_Future_of_Employment.pdf]

보고서는 702개의 직업 군을 대상으로 평가한 해당보고서를 통해 인력이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을 0에서 1의 숫자로 표기하고, 1에 가까울수록 컴퓨터화와 기계화로 인해 사라질 가능성이 큰 직업을 의미하는 방식으로 표기했다.

그 결과 가장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직업으로 텔레마케터(99%), 화물, 창고관련 업무 종사자(99%), 회계사(94%), 부동산공인중개사(86%) 등이 손꼽혔다. 사라질 가능성이 가능성은 낮은 직업으로는 레크리에이션을 활용한 치료전문가, 사회복지사, 외과의사, 디자이너,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의 직업 등이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우리는 해당 조사 결과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우리의 생각과 달리 사라질 미래에 직업에 있어 현재 젊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전문직의 직종이 포함된 사실이다.

반면 현재는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직업은 아니지만 컴퓨터나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창의적인 영역이나 심리적인 분야와 관련된 직업이 미래에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현재 자신의 직업, 그리고 미래에 대한 걱정을 만들게 할 것이다. 하지만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19세기 산업혁명은 수많은 제조 직공의 자리를 위협했지만, 결국 기계의 보급은 산업화 속도를 증진시켰고, 결국 과거에 없던 새로운 일거리가 대폭 창출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리고 일자리를 잃을까 봐 두려워했던 노동자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시 첫 기사의 머리의 억대연봉 프로그래머의 이야기를 되돌아 생각해보자. 도덕적인 기준으로, 그리고 회사의 규정상으로 볼 때 프로그래머는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그의 업무를 해태 하였다 보기는 어렵다. 그는 8개월 그의 업무를 분석하고 판단한 기준으로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방법을 스스로 찾았고 새로운 해법을 통해 그의 업무를 대체할 방법을 만들어낸 것이다.

옥스퍼드의 결과를 다시 생각해보자. 미래의 직업에서 살아남은 직업은 결국 기계나 인간이 대체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것들이었다.

우리의 미래에 대한 해법은 옥스퍼드와 억대연봉 프로그래머의 연결고리에 있다. 기계와 컴퓨터를 인간이 대체할 수 있는 업무의 영역 속으로 끌어들여온 것은 인간의 업무 영역에서 이뤄진 것이다.

바로 억대프로그래머가 8개월동안 자신의 업무를 분석하여 그 자리를 대체할 방법을 만들어낸 것과 같다. 결국 기계와 컴퓨터가 대체할 수 있는 분야는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인간이 기계와 컴퓨터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을 해 이겨내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그러한 분야를 만들어가는 것은 인간이 해야 하는 일이다.

결국 기계와 컴퓨터가 활용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은 인간의 영역에서 개발할 문제라는 것이다. 업무를 한정해서는 안 된다. 과거의 자리에 연연하기보다는 우리는 이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야 한다. 미래는 지금은 비판을 받았던 억대프로그래머처럼 그 자리에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에게만 길을 열어줄지도 모른다.

이미 미래 사회에 대한 대비를 전 세계 많은 나라들이 준비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코딩이다. 전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코딩 열풍에 빠져있고, 우리나라 또한 그 길을 따라가고 있다.

코딩 교육은 기계와 컴퓨터가 대체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미래의 세대에게 미래에 적합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기본을 만들어주는 과정이다. 우리는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낼 준비를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1206, 36-4 Yeouido-dong, Yeongdeungpo-gu, Seoul, Korea(Postal Code 07331)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6-4 (국제금융로8길 34) / 오륜빌딩 1206호
  • URL: www.koreaittimes.com / m.koreaittimes.com. Editorial Div. 02-578-0434 / 010-2442-9446.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Monica Younsoo Chung. Chief Editorial Writer: Kim Hyoung-joong. CEO: Lee Kap-soo. Editor: Jung Yeon-jin.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Yeon Choul-woong. IT Times Canada: Willow St. Vancouver BC, Canada / 070-7008-0005.
  •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