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몰려 온다
'가성비'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 몰려 온다
  • By 김미례 기자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09.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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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KT

브랜드와 가격을 중시했던 과거와 달리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던 스마트폰 시장에도 중국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앞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중국산 스마트폰들이 가격 경쟁력과 성능 스펙 면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중국업체들의 국내 진출 보폭이 한층 빨라지고 있는 것.

더욱이 최근 공개된 갤럭시노트7, 애플 아이폰7, LG V20 등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크게 매력을 어필하지 못하면서 여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차기 주력제품이 출시될 때까지 사용할 임시폰으로 가성비가 뛰어난 중국 스마트폰이 거론되고 있다. 성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주력제품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도 가격 부담이 덜한 탓에 단기간 사용하기에 그만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중국시장 점유율 1위, 글로벌시장 점유율 3위(2016년 2분기 기준)인 화웨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중에서도 한국 내 입지 확보에 가장 적극적이다.

2014년 하반기에 ‘아너6’를 한국 실정에 맞게 손 본 ‘화웨이 X3’로 국내 시장에 발을 디뎠고 지난해 12월에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화웨이 Y6’를 선보였다. 화웨이 Y6는 15만4000원이라는 저렴한 출고가와 걸그룹 트와이스 쯔위를 내세워 출시 보름 만에 1만대가 팔렸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화웨이 Y6II’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구글과 함께 개발한 ‘넥서스 6P’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하기도 했다. 넥서스 시리즈는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기준이 되는 스마트폰으로 구글이 레퍼런스폰을 중국 업체와 함께 제조했다는 것만으로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웨이가 지난 1일 KT 단독 제품으로 출시한 ‘Be Y폰’은 중국에서 판매중인 화웨이의 최신 제품 ‘P9 라이트’를 기반으로 국내에 맞게 스펙을 개선한 제품이다. 이와 함께 Y세대를 염두에 두고 Mnet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 우승자 '비와이'를 모델로 발탁, TV광고와 'Be Y 론칭 파티' 등의 마케팅을 진행했다.

중국산 스마트폰 성공방정식의 정석이 된 ‘루나’도 후속작 ‘루나2’로 다시금 국내 소비자를 찾을 예정이다. 루나는 SK텔레콤이 기획하고 TG앤컴퍼니가 제작,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이 생산한 제품으로 걸그룹 멤버인 설현을 모델로 내세워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누적 판매 15만대를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역시 폭스콘이 생산할 예정인 루나2는 후면 지문 인식부 탑재 등 기존 중저가폰에는 없는 프리미엄급 기능이 추가, 3분기 내 출시된다는 전망과 함께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경쟁사인 화웨이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샤오미가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미맥스도 눈에 띈다.

아직 샤오미 공식 대리점이 국내에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매 대행 회사를 통하거나 온라인으로 직구해야 하는 불편에도 불구하고 가격 대비 높은 사양이 입소문 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대화면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미맥스는 훌륭한 대용폰으로 인식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미맥스 출시 누적 판매량은 150만대(7월 기준)에 달한다.

이외에도 오포·비보·원플러스 등의 브랜드로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스마트폰 제조사 BBK그룹의 국내 인지도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BBK그룹은 ‘오포’ 브랜드로 중저가 시장을, ‘비보’ 브랜드로 프리미엄 시장을, ‘원플러스’ 브랜드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세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원플러스는 최강의 스펙으로 북미와 인도 등에 제품을 출시하며 '플래그십 킬러'라는 별칭이 붙은 정도. 최근 출시한 ‘원플러스3’는 하드웨어 스펙에서 아이폰7, 갤럭시S7과 동급으로 견주어지며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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