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기술 분야 평균 연봉은 어느 정도나 될까. 리쿠르팅 기업 다이스(Dice)에 따르면, 2015년 미국 기술 직종의 평균 연봉은 9억6천370달러, 우리 돈으로 1억5천550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이는 다이스가 데이터로 수집해온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5년 IT직종의 전년 대비 연봉 인상률은 7.7%였는데, 이 또한 최근 대체로 2%대 성장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례적으로 높다. 2011년 IT직종 연봉인상률은 2.4%, 2012년 5.3%, 2013년 2.6%, 2014년 1.9%에 불과했다.
이러한 평균연봉인상은 어디에서 기인 했을까. 응답자의 62%는 같은 직장에서 전년대비 급여가 인상되었다고 답했다. 38%는 혜택이 늘었고, 10%는 내부 승진이 있었다고 답했다. 또다른 연봉 인상의 원인은 이직이었다. 응답자의 23%가 이직을 했고, 이 과정에서 대체로 연봉이 인상되었기 때문이다.
대도시별 평균연봉은 어떨까. 실리콘밸리(11만8천243 달러) 외에도 뉴욕(10만6천263달러), LA(10만5천91달러), 보스턴(10만3천675달러), 시애틀(10만3천209달러), 볼티모어(10만2천873달러), 미니애폴리스(10만379달러), 포틀랜드(10만309달러) 등 7개 대도시 권역의 기술직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모두 10만 달러 이상으로 기록한 것도 눈에 띄는 결과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주간기술동향'(ICT Brief 2016-35호)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IT직종의 인기를 반영하듯, 정규직 고용 외에도 계약직 일자리, 보너스 금액도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IT직종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분야는 어디 일까. 최근 수년간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였다. IT직종 연봉 상위 10대 기술분야를 순서대로 살펴보니, 하나·카산드라(DB분야),클라우데라·파스·오픈스택·클라우드스택(클라우드 분야), 셰프(프로그래밍), 피그·맴리우스(빅데이터), 퍼펫(프로그래밍)으로 조사됐다. 하나(HANA), 오픈스택(Openstack) 등은 새로 이름을 올렸다.
빅데이터는 거의 모든 기업이 수집, 추적 관리하고 있으나 빅데이터에 수반되는 여러 다양한 시스템을 관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빅데이터 스킬의 시장 가치는 전년 대비 16%나 상승했다. 빅데이터 직종의 평균연봉은 2016년 8월 기준 12만 1천328달러(1억3천290만원)였다.
기업이 클라우드를 활발히 도입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는 인재들을 더 많이 필요로 하고 있으며, 수년간 뜨거운 분야였음에도 이 기술 직종의 연봉은 2015년 35%나 상승했다. 클라우드 직종 종사자의 평균연봉은 11만2천972달러(1억2천370만원)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페타바이트급 데이터 처리에 사용되는 도구 중 하나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서 인기가 높은 '스파크(Spark)' 전문가의 시장 가치는 1년 만에 85%나 성장했다는 점도 괄목할만 하다. 스파크 기술 직종 종사자의 평균연봉은 11만3천214달러(1억2천400만원)로 집계됐다.
카산드라는 여러 서버에 보관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 관리에 도움을 주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이다. 빅데이터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카산드라 스킬의 시장가치는 전년 대비 23% 상승했고, 평균연봉은 14만7천811달러(1억6천190만원)였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Azure), 개발자들의 생산성 추적도구인 지라(JIRA), 기업 CRM 도구인 세일즈포스 전문가, 보안엔지니어, 네트워크엔지니어들의 몸값도 급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