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여객기에서 삼성전자의 교환 갤럭시노트7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에서 연기가 발생,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 졌다. 다행이 여객기는 이륙전이어서 대피로 인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로부터 갤럭시노트7 폭발 의혹에 대해 “외부의 물리적 힘이 작용했다”고 결론을 얻어 내 교환제품에 대한 폭발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해외에서 비슷한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곤혹스런 입장에 처하게 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일간지인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 국제공항을 출발해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로 향할 예정이던 사우스웨스트항공 994편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륙 10분 전인 오전 9시 20분께 탑승구에 대기하던 항공기의 기내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한 승무원들이 이를 탑승객들에게 알리고 바깥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피해자의 부인인 한 여성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통화를 마치고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었는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나기 시작해 스마트폰을 꺼내 기내 바닥에 던졌다”고 증언했다. 당시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용량은 80%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가 언론에 공개한 갤럭시노트7 포장 박스 뒷면에는 배터리가 교환된 제품이라는 표시의 검정색 사각형 심볼이 새겨져 있어 교환제품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은 사건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단말을 회수해 원인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문제의 제품이 교환 제품인지 알 수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