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탁기 또 화재... 미국 이어 이번엔 호주에서
삼성전자 세탁기 또 화재... 미국 이어 이번엔 호주에서
  • By 정연진 기자(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0.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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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탁기 화재로 집을 잃은 나즈와 하릭(Najwa Harik) 씨/ 헤럴드 선

삼성전자의 세탁기가 해외에서 잇따라 폭발 및 화재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18일 호주 일간지 ‘헤럴드 선(Herald Sun)’에 따르면, 호주 맬버른 교외 레저보아(Reservoir)에 위치한 한 가정집에서 삼성전자 세탁기가 화재를 일으켜 주택이 전소됐다.

매체는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불량 삼성 세탁기로 인해 한 고령의 여인이 거리에 나앉게 됐다”고 보도했다.

피해자인 나즈와 하릭(Najwa Harik) 씨는 “지난 13일 세탁기 화재로 새로 리모델링한 집이 불타 버렸다”며 “모든 삼성 세탁기는 판매중단과 함께 불량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릭 씨는 “막 빨래를 마무리 하고 나서 10분 뒤에 세탁기에서 불꽃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나는 이 집에 27년을 살았고, 7개월 전에 새로 리모델링을 했다. 모든 것이 타버렸고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판매한 제품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재 당시 응급구조 대원들은 연기를 흡입한 하릭씨에게 응급처치를 했고, 그녀는 현재 보험회사가 제공한 비상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호주 소방당국, “화재 원인은 삼성 세탁기” 결론

소방당국은 “세탁실에서 화재를 진압했으나 연기와 물이 벽과 가구를 못 쓰게 만들어 결국 그 집은 사람이 살수 없는 상태가 됐다”며 “화재의 원인은 안전문제로 리콜된 삼성전자 세탁기”라고 결론 내렸다.

삼성전자 호주법인은 지난달 리콜을 통해 리콜 대상인 18만대 세탁기중 80%를 회수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5월 호주(14만4000대)와 뉴질랜드(약 3만6000대)에서 판매한 제품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리콜된 세탁기는 톱로더(Top Loader, 도어가 세탁기 상단에 위치한 형태) 방식의 제품으로, 총 6가지 모델이다.

화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호주법인은 삼성 제품은 판매되기 전에 엄격한 품질검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케이트 존스 삼성전자 호주법인 대변인은 “삼성 제품의 품질과 우리 소비자의 안전은 항상 삼성전자의 절대적 우선사항”이라면서도 “그 주민이 연기를 흡입했다는 것을 듣고 몹시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헤럴드 선

<>美 컨슈머리포트, 지난달 삼성 세탁기 추천제품에서 제외

한편 본지는 지난달 30일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폭발 사고를 일으킨 삼성전자 세탁기를 추천제품서 제외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지난달 28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ion, CPSC)가 폭발과 함께 분해된 삼성 세탁기 제품에 대한 경고를 내림에 따라, 추천 제품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CPSC는 “세탁물을 위로 꺼내는 방식의 삼성 탑로딩 세탁기에서 ‘스핀 사이클’이 돌고 있는 과정에 갑자기 뚜껑이 분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제품은 2011년 3월부터 지난 4월 사이에 생산된 제품으로, 위쪽의 뚜껑을 열고 세탁물을 집어넣는 형태의 세탁기다. 세탁 과정에서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거나 세탁기 뚜껑이 열리고 파손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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