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국민 사과, 혁신안 발표
롯데 대국민 사과, 혁신안 발표
  • By 김민지 (info@koreaittimes.com)
  • 승인 2016.10.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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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의 총수일가의 검찰 수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롯데그룹이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롯데는 10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최근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정책본부 주요 임원, 23개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에 대한 국민들의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고민했다. 국민 기대와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롯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머리를 숙였다.

이날 발표된 혁신안의 뼈대는 롯데의 도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경영 패러다임을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것. 경영진을 비롯 외부전문가와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실행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우선 준법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 사회의 요구에 부합하는 도덕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회장 직속의 상설 조직이라는 설명이다 그룹 차원의 준법 경영을 위한 제도를 만드는 것은 물론, 그룹과 계열사의 준법경영 실태 점검 및 개선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롯데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 원을 달성해 아시아 Top 10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 아래 사업을 영위해 왔으나, “고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산업 생태계 내 갈등을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깊은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산업 생태계 내에서 함께 동반성장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목표를 재설정할 계획이다.

정책본부는 축소하고, 계열사의 책임경영을 확대한다. 롯데는 정책본부가 그룹의 컨트롤타워로서 불필요한 중복 투자를 방지하는 등 꼭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생겨났으나, 점차 그 규모가 확대되면서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생겨난 것으로 보고 정책본부에 대한 대규모 개편작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2004년 10월 정책본부가 설립된 지 12년 만이다. 현재 롯데정책본부는 총 7개부서(비서실, 대외협력단, 운영실, 개선실, 지원실, 인사실, 비전전략실)와 기타 부설 조직(롯데재단, 롯데미래전략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근무 인원은 약 300여명.

롯데는 “계열사 간 업무 조율, 투자 및 고용, 대외이미지 개선 등 그룹 차원의 판단이 반드시 필요한 업무만 최소한으로 남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텔롯데는 상장을 계획대로 추진한다. 호텔롯데 외에도 우량한 계열사들을 차례로 상장해 기업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건전한 경영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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