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시장분석·컨설팅기관인 한국IDC(대표 정민영)는 최근 발간한 ‘2017년 국내 서버 시장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 서버시장이 전년 대비 29% 성장한 1조 3,497억원에 달했다고 26일 밝혔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국내 진출에 따른 ODM서버의 증가가 시장 성장을 주도했으며, 글로벌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제조업 경기의 호황으로 관련 IT 인프라 증설을 위한 서버 수요의 증가 등이 성장요인으로 조사됐다.
IDC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서버 시장 연구조사(Tracker)를 기반으로 국내에 형성돼 있는 x86과 non-x86 서버시장을 분석, 집계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x86 서버는 전년 동기 대비 46.8% 성장하여 시장 규모가 1조 1,244억원에 이르는데 비해 non-x86 서버 수요는 2,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한국IDC 김민철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국내 진출 확대에 따른 ODM 서버의 증가와 함께 non-x86 서버의 비중이 높았던 금융권은 물론 제조업과 공공 분야에서도 구축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 소스를 활용한 U2L의 확대로 x86으로 전환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반면에 금융권이 주도하고 있는 non-x86 서버 시장은 U2L이 보편화되면서 x86 서버로 지속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최근에 마무리된 대부분의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는 Unix 시스템으로 주전산시스템이 도입됐으나 차세대 프로젝트에서는 보다 U2L이 가시화되면서 많은 주전산시스템이 x86서버로의 도입이 전망, 향후 non-x86 서버 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