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삼성전자와 미국 워싱턴 DC에서 23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ATSC 정기총회에서 ‘다채널 HD 기술’의 라이브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다채널 HD 기술은 ATSC 3.0 표준기반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과 스케일러블 영상압축(SHVC) 기술이 결합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주파수 효율을 30%이상 개선할 수 있어 한정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연구원측은 밝혔다.
지난달 세계 최대 규모의 방송장비 전시회인 ‘국제 방송 장비 전시회(NAB 2018)’에서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 그룹(SBG)의 요청으로 이번 시연이 이뤄지게 됐다.
기존 NAB 등에서의 시연은 방송영상을 미리 저장해 두고 실내에서 송수신 결과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시연은 실제 방송국의 영상송출 환경을 이용한 실시간 방송에서 적용됐다.
또한 ATSC3.0의 시스템 표준 기술인 엠펙 미디어 전송(MMT) 방식을 이용했고, 삼성전자는 기존 UHD 방송에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기술을 더해 사실감을 향상시킨 최신형 QLED TV를 통해 검증했다.
ETRI는 이번 시연이 SBG의 스튜디오 영상을 ATSC 3.0 기반의 실시간 스케일러블 영상압축(SHVC)과 LDM 방식으로 방송을 송출해 회의장소인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안테나로 방송영상을 수신했다.
ETRI는 “미국 현지에서 관심이 높은 실시간 방송장비로 사용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라며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개발해 국제표준으로 이끈 초고화질(UHD) 전송기술은 다양한 방송장비로 상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ETRI는 지난 2월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을 미국 CBC 방송사와 함께 LDM 기술을 활용해 미국에서 초고화질(UHD) 및 이동 고화질(HD) 방송 생중계에 성공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