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출시, 건면기술로 간편식 시장 도전장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출시, 건면기술로 간편식 시장 도전장
  • 김민지
  • 승인 2018.07.09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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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9일 컵 스파게티 제품인 '스파게티 토마토'를 출시하고,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농심 제공
농심은 9일 컵 스파게티 제품인 '스파게티 토마토'를 출시하고,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농심 제공

 

농심이 컵 스파게티 ‘스파게티 토마토’를 9일 출시하고 면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파게티 토마토는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乾麵) 제품이다. 라면업계 최초로 실제 스파게티의 주 재료인 ‘듀럼밀(durum wheat)’로 면을 만들어 스파게티 고유의 식감을 살렸다. 대중적인 토마토 소스를 더해 정통 스파게티의 맛을 완성했다.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는 뜨거운 물을 붓고 5분이면 완성된다. 최근 가정간편식(HMR), 간편대용식(CMR) 등 각종 간편식품이 주목 받는 가운데, 농심만의 제면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면 간편식 제품과 경쟁하며, 정체된 라면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혼밥족과 1인 가구의 증가로 빠르고 간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각종 간편식품이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 50여 년간 라면시장을 이끌어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간편하고 가성비 좋은 면류 제품을 선보이며, 우동과 스파게티 등이 주종을 이루는 면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는 계획이다.

중심에는 농심의 건면 제조 노하우가 있다. 건면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재료와 형태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있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다양한 면요리를 재현해 쉽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농심의 주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듀럼밀’로 만든 정통 컵 스파게티, 가성비 뛰어나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의 핵심은 면이다. 일반 라면과 달리 실제 스파게티면을 그대로 담았다. 농심은 스파게티 맛이 특유의 꼬들꼬들한 면식감에서 시작된다고 판단하고, 라면업계 최초로 정통 스파게티를 만들 때 사용하는 ‘듀럼밀’을 재료로 선택했다.

듀럼밀은 밀가루 중에 가장 단단하면서 입자가 굵은 종류이다. 때문에 면이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간 라면업계가 듀럼밀로 스파게티를 만들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다. “면의 복원력과 대량생산 등의 문제도 있지만, 정교한 제면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농심은 밝혔다.

농심은 면 가운데 얇은 구멍을 뚫는 중공면(中空麵) 제조 기술로 스파게티면을 만들었다. 튜브 혹은 빨대 모양을 떠올리면 된다. 면 중앙에 난 구멍은 면의 표면적을 1.5배 이상 넓히고, 구멍 사이로 뜨거운 물이 스며들게 해 면이 더 빨리 익게 한다. 또한, 국물이나 소스도 스며들게 돼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이러한 중공면 제조 기술은 지난 2010년 농심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술이다.

길쭉한 스파게티면을 용기에 담는 기술은 농심이 2008년 둥지냉면을 출시하며 처음 개발한 ‘네스팅(Nesting) 공법’이 적용됐다. 네스팅 공법이란, 뽑아져 나온 면을 뜨거운 바람이 새 둥지 모양으로 돌려서 말리는 농심의 독자적인 기술이다.

농심은 스파게티 토마토와 같이 차별화된 건면제품으로 전체 라면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건면기술을 활용해 세계인이 즐겨먹는 다양한 면요리를 모티브로 한 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며 “맛과 간편성을 갖춘 제품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2020년까지 건면매출을 지금의 2배 수준인 1,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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