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전년대비 25만명 증가…두 달 연속 상승세
3월 취업자 전년대비 25만명 증가…두 달 연속 상승세
  • Jung Se-jin
  • 승인 2019.04.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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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40대 등 고용 부진 현상은 여전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25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만명이 증가했다.

2월 취업자 수가 26만5000명 늘어난 데 이어 취업자 증가폭은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넘어섰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2월 10만4000명으로 크게 위축됐으며 올해 1월까지도 1만9000명에 그치는 등 12개월 연속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이번 통계는 침체 일로에 있던 고용 수준이 어느 정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취업자가 늘면서 15세 이상 고용률 역시 60.4%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83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수준이며,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2%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17만2000명 증가했으며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도 8만3000명 늘었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1년 사이에 7만9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증가가 정부의 재정 일자리 사업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고용시장에서 최대의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 취업자는 10만8000명 감소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1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전년대비 4만2000명, 금융 및 보험업은 3만7000명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 고용부진과 관련해 “반도체 등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 전기제어변환, 전기장비 등이 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지난 1월부터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어 업황이 좋아진다면 개선 기미가 있을지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34만6000명, 50대 11만1000명, 20대 5만2000명 늘었으나 40대의 경우 16만8000명, 30대가 8만2000명 감소했다.

특히 40대 고용률은 2018년 2월부터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08년 12월∼2010년 2월 15개월 연속 하락 이후 가장 오랜 기간 동안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은 이에 대해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임시직에서 나타난 부진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상용근로자가 42만3000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11만4000명, 일용근로자는 2만9000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9000명 늘어난 반면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7만명 줄어들었다. 실업자는 119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 명 감소했다. 전체 실업률도 4.3%로 0.2%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1만9000명, 구직단념자는 53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6만3000명이 늘었다. 실업자는 119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6만명(-4.8%) 감소했다. 작년 6월(-2만6천명) 이후 전년 동월 대비로 계속 증가하던 실업자는 9개월 만에 줄었다. 실업률은 4.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 하락은 작년 3월 있었던 지방직 공무원 접수가 3월 말∼4월 초로 변경되면서 접수자 일부가 실업자로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8%로 0.8%포인트 낮아졌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2.6%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25.1%로 1.1%포인트 올랐다. 2015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40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9천명(0.7%)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은 18만3천명 늘어난 200만명을 기록했다. 구직단념자도 6만3천명 증가한 53만8천명이었다.

정동욱 과장은 "고용률이 40대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에서 상승해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마이너스이지만 감소 폭이 축소하고 있어 1∼2개월 지켜보면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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