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논란’ 배갑상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 영화 시사회 참석 왜?
‘낙하산 논란’ 배갑상 전문건설공제조합 감사, 영화 시사회 참석 왜?
  • 정준호
  • 승인 2019.04.2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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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추모작 시사회 참석, 일각서 “親盧 인사 밀어 낸 親文” 평가

‘낙하산 인사’,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로 비판을 받는 배갑상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가 지난 17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 '노무현과 바보들' VIP 시사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파란색 넥타이에 정장 차림을 한 배 감사는 이날 시사회에 앞선 포토타임에 사진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앞서 배 감사는 지난달 26일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로 취임, 문재인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 받는 인물이다. 배 감사는 전 문재인 대선후보 부산선대위 상임본부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의 경남고 1년 후배로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최측근으로도 꼽힌다.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전문건설 업체들에 금융보증, 융자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 기관이지만, 국토교통부의 인가 및 감독을 받는다. 민간 기관임에도 국토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회원사가 5만개에 가까운 만큼, 상임 감사의 연봉은 2억7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를 맡았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 L씨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사임하자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인사제도비서관 등을 지낸 조합 운영위원 C씨가 차기 상임감사로 내정됐다.

하지만 전문건설공제조합은 지난달 중순 갑자기 C씨 대신에 상임감사 내정자를 배 감사로 변경했다.

조합의 한 운영위원은 매체에 "인사제도비서관 출신인 C씨가 전문성도 뛰어나고 방향감도 있어 적임자로 생각했는데 '파워게임'에서 밀린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C씨가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배 감사 때문에 고배를 마신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다른 위원은 "유관 업무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여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오는 분(배갑상 전 본부장)도 정권에 부담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조합측은 "C씨가 스스로 사퇴했다”고 매체에 해명했지만, C씨는 "스스로 사퇴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C씨는 지난달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조합으로부터 아무 설명도 못 듣고 밀려났다"며 "내가 노무현 쪽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배 감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든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선거정보센터장과 참여정부 때 에너지관리공단 상임 감사를 역임, 친노(親盧) 인사로도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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