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 명노현)은 14일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市)에서 케이블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국내 전선업체가 케이블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 세운 첫 번째 공장으로,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을 생산하게 된다.
폴란드는 도로 등의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정부가 각종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외국 자본의 투자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른 유럽 국가로의 수출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는 점 등이 폴란드 공장을 준공한 배경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S전선은 지난 2017년 11월 폴란드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법인(LSEVP)을 설립했다. LSEVP는 연간 전기차 30만 대 규모의 부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올해 말 인근 브로츠와프시(市) LG화학 납품을 시작으로 유럽 완성차업체에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유럽 광케이블 시장이 급성장하자 2018년 2월, LSEVP의 공장 부지에 광케이블 생산법인(LSCP)을 설립했다. 국내 구미와 베트남 호찌민에 이은 LS전선의 세 번째 광케이블 공장이다.
LSCP는 유럽 시장의 약 7%인 연간 300만f.km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지난 4월부터 제품을 양산,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주요 통신사에 공급하고 있다.
LS전선은 폴란드 공장의 준공으로 베트남과 중국, 미국 등 해외 9개 사업장을 포함, 국내외에 총 19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게 됐다.
LS전선 명노현 대표는 “LS전선은 현지화 및 지역별 거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폴란드 공장은 유럽 진출의 핵심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