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각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
아시아나항공, 매각 앞두고 재무구조 개선
  • 정세진
  • 승인 2019.06.2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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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주식수 확대·CB 발행 한도 증가 안건 통과

매각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가능해진 것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약속된 자금을 지원받을 길이 열리면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오전 9시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측은 발행주식 수를 확대하고 전환사채(CB) 발행 한도를 늘리는 등 ‘정관 변경’ 안건이 주주들의 승인을 거쳐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발행주식을 기존 4만주에서 6만주로 확대하고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5000억원에서 총 7000억원으로 변경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채권은행의 자금지원을 고려해 정관을 정비하게 되면서 앞으로 인수합병(M&A) 작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이번 주총을 개최한 이유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약속된 자금을 지원받는 조건이었던 정관 변경을 하기 위해서이다. 앞서 지난 4월 산은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영구전환사채(CB) 매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1000억원의 영구 CB를 발행했기 때문에 산은은 4000억원 규모의 CB만을 인수했고, 그 결과 발행 한도가 다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주총을 통해 정관 변경 안건이 통과되면서 산업은행이 추가로 1000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해 자금 지원을 할 계획이다.

정관변경은 특별결의 요건으로 안건 통과를 위해선 전체 의결권 주식의 33.3%와 주총에 참석한 의결권 주식의 66.7%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2대 주주이면서 지분 11.98%를 차지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이 안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안건 자체는 무사히 통과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또한 주총에서 유병률 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을 새로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 이형석 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유 전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해 대한항공에서 근무하다 1998년 아시아나항공 창립 당시 이직했다.

서비스, 총무인사 등의 업무를 담당해 온 그는 2001년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으며, 2005년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였던 인천공항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10년 1월 퇴임했다.

재무구조 개선 외에 아시아나가 공을 들이고 있는 과제는 기존보다 기업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아시아나는 최근 대형 장거리 항공기인 에어버스 A350을 9대째 도입했다.

비수익 노선 운휴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단행됐다. 아시아나는 인천~델리를 7월8일부터 운휴하기로 했으며, 9월부터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었던 인천~하바롭스크·사할린 노선도 7월8일부터 조기 운휴에 들어간다.

다만 인천~시카고 노선은 기존 공지대로 10월27일부터 운휴할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9월1일부터는 퍼스트 클래스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비즈니스 스위트를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수요가 적은 일등석 대신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석 비중을 높인다는 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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