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日 리스크 대비 위한 VCM 개최
롯데그룹, 日 리스크 대비 위한 VCM 개최
  • 김민지
  • 승인 2019.07.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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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BU 시작으로 20일까지 진행 예정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이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올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구 사장단 회의)에 들어갔다. 신동빈 회장 주재로 열리는 이번 VCM은 식품과 유통, 화학, 호텔 등 4개 사업 부문별로 하루씩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식품BU로 시작한 회의는 오는 20일 각 사업군 별로 논의된 내용을 그룹 전반에 공유하는 통합 회의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VCM에서는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기업과 합작 관계인 주요 롯데 계열사에 대한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전 8시 50분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한 신 회장은 일본 출장의 성과나 한국과 일본의 가교 역할 계획, 한국 내 일제 불매운동에 따른 사업 영향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은 채 회의실로 직행했다.

신 회장의 이와 같은 제스쳐는 한일 갈등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소지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 현재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주요 대상인 유니클로, 무인양품, 아사히맥주를 국내에서 유통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신 회장은 일본으로 출국해 11일 동안 머물면서 일본 금융권을 비롯한 관·재계 인사를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VCM 참가자들은 신 회장 외에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부회장), 사업군별 BU장 주재 아래 해당 BU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들로 구성됐다.

계열사 중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는 곳은 총 15곳이며, 경쟁을 통해 BU별로 1개씩 채택된 총 4개사는 20일에 발표 시간을 갖는다. 지난 16일 회의를 가진 식품BU에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에 따라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식품 계열사의 대응 전략과 고전하고 있는 롯데주류 맥주사업의 비전을 발표했다.

그룹에서 가장 비중이 큰 유통BU의 경우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 전략을 발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e커머스 시장 확대로 유통BU의 주력 사업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은 그룹사 내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호텔&서비스BU의 경우 롯데면세점의 해외 진출 등 면세점 사업 1위 도약을 위한 비전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날인 사장단 회의에서는 나흘간 참석한 사장단 전원이 참석해 그룹 전반의 비전을 공유하게 된다.

기존의 사장단회의를 상호 소통·논의의 장인 VCM으로 바꾼 것은 신동빈 회장의 취임 이후의 일이다. 이는 롯데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부로부터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재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상반기 VCM은 모든 계열사가 모여 그룹의 새해 목표 및 성장전략, 최근의 이슈사항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하반기 VCM은 사업군별로 모여 각 사의 현안 및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고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상반기 VCM에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등 매각이 확정된 금융부문도 참여, 향후 롯데그룹과의 시너지를 모색하기로 했다. 각 사별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나면, 참석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주요 이슈 및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통합 세션에서는 사업군별 대표 계열사가 사업 전략을 다시 한 번 발표하고, 이에 대해 다 같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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