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4000억 투자 구미형 일자리 본격 시동
LG그룹, 4000억 투자 구미형 일자리 본격 시동
  • 이준성
  • 승인 2019.07.2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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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LG화학-경북-구미 협약식 예정

노사민정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인 ‘구미형 일자리’가 오는 25일 본격 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22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LG화학과 경북도, 그리고 구미시는 25일 구미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을 개최한다.

구미형 일자리 시동은 첫 번째 상생형 일자리로 꼽히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가 올해 1월 말 타결된 지 약 6개월 만의 일이다.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릴 투자협약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정태호 대통령일자리수석비서관,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정·재계 관계자들이 참석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는 3000억∼4000억 원을 투자해 구미국가산업5단지 6만여 m²에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신설하고 일자리 500∼600개를 창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장 용지 6만여 m²를 무상 임대해 주고 투자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지자체가 공장 내에 폐수 시설, 변전소 등 추가 시설을 지원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개시된 광주형 일자리의 경우 광주시가 ‘반값 임금’ 상생안을 토대로 현대자동차 등의 투자를 받아 자동차 공장을 짓는 모델이었다. 구미형 일자리는 이와 조금 다르게, LG화학이 자체 공장을 세우면 지자체와 정부가 지원책을 주는 투자촉진 방식이 될 전망이다.

협상 과정에서 경북도와 구미시는 LG화학에 6000억 원 투자와 1000명 이상 규모의 고용을 제안했지만 배터리 부품공장의 특수성이 반영되면서 투자 액수와 고용 인원이 다소 축소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LG 측이 폴란드 등 해외에 세우려던 공장을 국내로 돌린 것이라 LG 측의 사업 계획이 어느 정도 받아들여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임금은 LG화학의 타 지역 배터리 관련 공장의 임금 체계가 대부분 적용됐다.

따라서 최소 임금이 연봉 기준 3486만 원(생산직 3급·상여금 800% 적용)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직 1급의 경우 4700만 원, 기술직 1급은 최소 4680만 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LG화학 내부 관계자의 이야기다.

LG화학은 내년 초에 공장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1년 완공하고 연간 6만여 t의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LG화학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자동차 브랜드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그 수주액은 110조 원에 이른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구미형 모델을 향후 포항의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및 경주의 전기 상용차 완성차 개발단지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김상철 구미부시장은 “그동안 글로벌 투자 환경 급변 등으로 인해 대기업이 떠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만들게 됐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기대가 높다”며 “구미형 일자리는 미래 산업 구조 개편의 의미도 함께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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