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부회장, 현장방문서 “기술만이 살 길” 신기술 개발 독려
삼성 이재용 부회장, 현장방문서 “기술만이 살 길” 신기술 개발 독려
  • 정소연
  • 승인 2019.08.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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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D OLED,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미래기술로 위기 극복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9일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을 찾아 경영진과 반도체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신규라인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9일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을 찾아 경영진과 반도체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신규라인 건설 현장을 점검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 번째 현장경영 방문지로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26일 방문했다. 지난 6일 충남 온양사업장과 천안사업장, 9일 경기 평택사업장, 20일 광주사업장에 이어 네 번째 현장이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제품 최신 OLED 제품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경영진과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일본의 소재 수출규제 강화, 중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 등 위기요인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DS부문 김기남 부회장, 삼성디스플레이 이동훈 사장과 김성철 중소형디스플레이 부사장, 남효학 대형디스플레이 부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의 잇따른 현장방문은 주변국의 무역 분쟁, 중국의 저가 공세 등 연이은 경영악재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임직원을 격려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신기술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기술만이 살 길”이라며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선 안 된다. 위기를 극복하고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의 투자 확대, 저가 공세로 인해 대형 LCD 패널 단가가 폭락하자 아산 사업장의 생산 라인 일부를 가동 중단하는 등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삼성은 주력품목인 중·소형 OLED분야에서 애플에 아이폰용 OLED 패널을 단독 공급하는 등 시장을 주도해왔다. 최근 애플이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의 제품을 탑재하기로 하면서 세계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90% 밑으로 하락했는데, 올 1분기에는 88.0%를 기록했다.

TV용 LCD 패널 시장은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올 1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12.5%로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해 5,600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았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BOE의 점유율은 18.1%에서 20.3%로 상승했다.

삼성은 퀀텀닷(QD) 기술을 적용한 OLED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QD OLED(양자점-유기발광다이오드레드)는 3색 소자(빨강, 초록, 파랑)에서 자체적으로 빛을 내 기존 OLED의 수명 등을 개선한 차세대 기술로 삼성디스플레이가 LCD를 대체할 차세대 대형 패널로 검토하는 제품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이 부회장의 발언도 대형 패널 분야의 핵심제품으로 QD OLED에 대한 투자 의지를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날 현장방문은 삼성이 LCD를 대체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QD OLED를 선택하고 양산준비를 위해 본격적으로 투자를 강화하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이동훈 사장은 “QD-OLED가 미래 핵심제품으로 양산이 결정된다면 1~2년 안에 첫 양산 라인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고부가가치 미래기술을 개발하고 자동차, HMD 등 새로운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36만대에서 2023년 7000만대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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