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지난해 영업이익 7~8% 감소 왜?
통신 3사, 지난해 영업이익 7~8% 감소 왜?
  • 김세화
  • 승인 2020.02.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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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경쟁 심화로 설비투자,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
466만명 가입자 유치 … 올해 영업이익 증가할 것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일제히 전년 대비 감소하며 부진했다. 이는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설비 투자와 마케팅 비용의 증가된 데 따른 것으로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5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유치한 만큼 올해는 보다 높은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일, KT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다음날인 7일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실적을 발표했다.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4∼8.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으로 많았고 영업이익의 감소 폭 또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이동통신 3사 모두 무선 사업 분야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출이 증가했으나 5G 성과를 확보하기 위해 주파수 비용, 기지국 설치 등 네트워크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마케팅 비용을 늘려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매출 17조7437억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하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반면 연간 영업이익 1조1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eg 8619억원으로 전년 대비 72.5% 급감했다. 네트워크 투자, 마케팅 비용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해 설비투자 비용으로 전년 대비 37.1% 늘어난 2조9154억원을 투입했다. 마케팅 비용으로 전년 대비 5.5% 늘어난 3조700억원을 지출했다. 올해도 5G 단독모드와 28GHz 장비 투자 확대로 인해 대규모 설비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5G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올해 5G 투자 비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올해는 아이폰을 비롯해 20종의 5G 단말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미디어, 게임, 클러스터 등 다양한 5G 기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5G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600만~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지난해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를 달성했지만 지속적으로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연간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3조2568억원을 투입했으며 마케팅비용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2조7382억원을 지출했다.

KT는 지난 6일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LTE 모델인 아이폰11 출시, 5G 시장의 안정화로 가입자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올해는 시장 경쟁 상황, 단말기 라인업과 출시 시기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전체 무선 고객의 25%~30%를 5G 가입자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862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77.8% 증가하며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2조608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7% 증가했고, 마케팅 비용은 2조2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익 턴어라운드를 위해 5G 매출 2조원 이상, 가입자 최소 450~500만명이 필요하다”며 “올해 연말까지 5G 가입자 비중은 30%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에도 5G 가입자 등 투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실적을 낙관했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 이후 8개월간 466만4000명이 3사의 5G 서비스에 가입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208만명, KT 142만명, LG유플러스 11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수뿐만 아니라 가입자당 평균 매출, 무선 서비스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는 3사의 영업 이익이 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5G 시장 경쟁이 안정화됐다”며 “3사간 5G 선점 경쟁이 심화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마케팅비 등에서 큰 폭의 출혈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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