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車산업 직격... 현대차, 2월 국내 판매량 4만대 밑돌아
코로나19, 車산업 직격... 현대차, 2월 국내 판매량 4만대 밑돌아
  • 이준성
  • 승인 2020.03.03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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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내 판매 26.4%, 7년6개월 만에 최저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월 현대자동차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2일 “올해 2월 국내시장에서 3만9290대, 해외시장에서 23만5754대를 판매해 총 27만5044대를 판매했다”고 공시했다. 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9% 감소했고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는 각각 26.4%, 1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판매가 4만대에 못 미친 것은 2012년 8월, 3만5950대 이후 7년6개월 만이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가 크게 감소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 정부가 춘절 연휴를 연장하면서 중국 현지 공장이 가동이 지연돼 중국산 부품 생산에 차질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울산, 아산, 전주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됐고 이로 인한 생산손실이 8만대 수준에 이른다”며 설명했다.

국내 판매는 거의 전 차종에 걸쳐 감소했다. 차종별로 보면 지난 2월 국내시장에서 세단의 판매량은 1만5507대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8% 감소했다. 이 중 그랜저는 7550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감소했다. 쏘나타의 판매량은 5022대로 11.6% 감소했고, 아반떼는 2575대가 판매돼 48.2%로 크게 감소했다.

레저용 차량은 총 9616대 판매돼 3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싼타페 2978대, 팰리세이드 2618대, 투싼 1534대 순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은 각각 57.6%, 54.6%, 41.8로 크게 감소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포터 등 소형 상용차가 9143대, 중대형 버스·트럭 등 대형 상용차가 1833대 각각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443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5% 증가했다.

거의 전 차종에서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총 3191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G80가 783대, G90가 683대, G70가 549대 판매됐다. 특히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제네시스의 첫 SUV GV80는 1176대가 판매되면서 자동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과 판매 수요 위축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며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생산 손실을 최대한 만회해 판매를 정상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월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북미, 유럽 시장에서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전체적인 실적이 감소했다. 지난달 중국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 감소율은 9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가별 대응책을 마련해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며 “권역별 책임 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의 2월 판매량은 18만78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9년 8월, 2만5184대 이후 10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2만8681대, 해외 판매 15만9163대로 각각 13.7%와 3.2%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을 보면 세단은 1만3552대 판매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5%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K5가 4349대로 3개월 연속 월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0% 증가했지만 지난달보다는 46.0% 감소했다. K7은 2851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8.1% 증가했다.

레저용 차량은 1만1438대로 18.7% 감소했다. 셀토스가 2869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이어 카니발 2510대, 쏘렌토 1998대, 니로 1935대 순으로 나타났다. 상용차는 봉고 3584대 등 모두 3691대가 판매돼 1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지난달 생산이 줄면서 계약한 물량만큼 출고하지 못했다”며 “3월에는 특근 등을 통해 최대한 만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던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중국 공장이 정상화됨에 따라 더는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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