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MB필터 2.5톤 수입, 27일부터 250만장 추가 생산
마스크 MB필터 2.5톤 수입, 27일부터 250만장 추가 생산
  • 김세화
  • 승인 2020.03.27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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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코트라, KF기준 통과한 MB필터 찾아내
삼성 해외 네트워크와 공조해 수입기간 단축

산업통상자원부가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 첫 수입 물량 2.5t을 26일부터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 4곳에 공급했다.

해당 제조업체는 MB필터 재고 부족으로 이번 주말 공장 가동이 어려웠지만 이번에 수입한 물량이 공급되면서 오늘부터 최대 250만장의 마스크를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산업부와 식품의약안전처는 마스크 제조 현장에 현장점검반을 보내 생산 여부를 직접 점검하고 추가 지원사항을 검토할 계획이다.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지난달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 사양에 맞는 멜트블로운을 찾아왔다. 9개국 28종의 멜트블로운 샘플 중 단 2개 샘플만이 KF 기준규격을 통과했다. 이번에 수입된 2.5톤 물량의 멜트블로운은 KF 기준규격을 통과한 2개 샘플 중 국내에 수입된 첫 사례다.

산업부는 성능평가를 통과한 MB필터를 최대한 빠르게 들여오기 위해 조달청 등 유관부처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과 협력했다. 조달청은 통상적으로 직접 해외 업체와 계약을 맞는 절차 대신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입절차를 단축했다.

조달청 등 정부가 직접 해외 업체와 계약하는 경우 절차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해외 MB 제조업체와 직계약해 수입한 뒤 전량을 조달청에 넘기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조달청은 국내 인수 계약기간을 종전 평균 40일에서 5일로 단축했고 삼성은 해외에서 수입한 MB필터를 원가 그대로 조달청에 넘겼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위기상황에서 정부와 삼성의 공조로 현안을 해결한 것이다.

산업부는 “현재 도입이 확정돼 6월까지 순차적으로 들여올 수입 물량은 2개국 2개사 총 53t”이라며 “이 중 다음 주에 4.5t이 국내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1~2개사와 도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마무리되는 대로 수입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은 지난 24일,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마스크 제조기업 지원, 해외에서 확보한 마스크 33만개 기부 등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한 긴급 지원’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경험을 활용해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지난 3일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추천 받은 E&W, 에버그린, 레스텍 등 3개 중소기업에 제조전문가들을 파견했다.

파견된 제조전문가들은 해당 기업들이 설비 증설 없이 기존 생산 설비를 활용해 단기간에 생산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제조공정 개선, 기술 전수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신규 설비를 설치해 놓고도 장비 세팅을 하지 못해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지 못한 일부 기업들의 공장 가동을 지원하고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금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체에는 삼성전자 정밀금형개발센터에서 직접 금형을 제작해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또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계열사의 해외 지사와 법인을 활용해 캐나다, 콜롬비아, 중국, 홍콩 등에서 긴급 확보한 마스크 28만 4천개를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지역에 기부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은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마스크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 물량이 확보 되는 대로 전국재해구호협회가 이를 직접 수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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