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은 9일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은행업 예비인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현지법인 라이선스 예비인가를 부여받아 향후 9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최종 본인가를 취득하게 된다.
현지법인으로 인허가를 받은 은행은 기업금융ᆞ소매금융이 가능하고, 지점을 10곳까지 설립할 수 있게 되며 사실상 모든 은행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얀마 금융시장은 인프라가 취약한 반면 성장 잠재력이 높아 국내 은행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히면서 ‘포스트 베트남’으로 불린다.
과거 소액대출금융기관(Micro Finance Institution) 사업을 통해 주택금융 노하우를 미얀마에 전수해 온 KB국민은행은 이번 은행업 라이선스 예비인가를 획득함에 따라, 보다 다양한 선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2017년 미얀마 건설부, 주택건설개발은행(CHIDB)과 상호협력을 전제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앞서 2014년 미얀마 주택건설개발은행과 업무제휴를 체결했고, 특히 은행업, IT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과 업무지원 등 다방면에서 소통하며 협업 모델 발굴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2017년 3월에는 KB마이크로파이낸스법인을 설립했으며, 이후 현재까지 17개 영업점을 개설하여 미얀마 건설부의 주요 정책 과제인 서민주택 공급 확대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주택자금 지원 및 전기 관련 대출 상품 등을 함께 지원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왔다.
미얀마 정부는 최근 서민주택 100만 가구 공급을 정책목표로 발표한 만큼 금번 3차 은행업 개방에 거는 기대감도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발맞춰 KB국민은행은 한국에서 영위해 온 주택금융과 소매금융 부문에서 지닌 강점을 미얀마 금융업 발전에 십분 발휘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 은행업 예비인가 취득을 통해 향후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뱅킹서비스를 포함한 주택청약 프로세스, 모기지대출, 기업금융 및 인프라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