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硏 “코로나 진정세에 5월부터 경제활동 정상화”
하나硏 “코로나 진정세에 5월부터 경제활동 정상화”
  • 김세화
  • 승인 2020.04.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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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비중 높은 서비스업이 가장 먼저 회복
항공·관광·정유업 등은 4분기 지나야 회복세

한국의 코로나19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완전히 종식되지 않더라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경제 활동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분기부터는 내수 비중이 큰 유통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로 돌아서고 항공, 관광·숙박, 정유·화학 등은 4분기 이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제활동 정상화 시점을 5월로 예측하고 주요국보다 빠른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소는 ‘정상화’의 의미가 코로나19의 완벽한 종식이 아니라 정부가 통제 가능한 상황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경우 격리 정책이 시행되고 한 달이 지난 후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을 찍었다”며 “이후 1∼2개월이 지나 정상적인 경제생활로 복귀가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방역실패 등으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 비슷한 격리과정이 다시 진행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경제생활로 복귀하는 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는 내수 비중이 높은 유통 등 서비스업이 가장 먼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 등으로 위축된 수요가 회복되면 3분기 이후 소비재와 유통업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연구소는 “집에서 온라인으로 소비활동을 해결하는 홈코노미와 불필요한 대면 접촉을 줄이는 언택트 문화가 새로운 구매 패턴으로 정착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비대면 교육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홈코노미, 언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가전, 컴퓨터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통신기기, 컴퓨터 판매액은 지난해 대비 2.3%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직견탄을 맞은 제조업과 항공업 등은 서비스업에 비해 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제조업은 자동차 업계의 생산 차질, 선박 발주 위축 등으로 업황부진이 심화됐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완만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철강산업도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수급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항공업과 관광·숙박업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이동 제한이 장기화되면서 업황 정상화가 4분기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난달 항공여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7% 급감한 약 174만명으로 해당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9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항공업은 인수합병 등으로 저비용항공사의 대형화 등 구조재편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관광·숙박업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지역 관광업자의 폐업 등으로 인프라 재구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화학업도 4분기가 지나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산업 특성상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안정된 이후에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공급망과 유통망을 중심으로 향후 세계 경제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코로나19 이후 주요국 공장의 연쇄적 셧다운으로 부품 공급 중단, 생산 차질이 발생해 적시 공급을 위해서는 재고가 필요하다”며 “주요 산업의 부품, 소재 공급선 다변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할 유인이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망의 경우에는 “인적, 물적 이동의 제한이 장기화됨에 따라 물동량 감소로 재무 구조가 튼튼한 대형 업체 위주로 사업이 재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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