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중 칼럼] 마음속의 그림자를 지우고 전진합시다
[김형중 칼럼] 마음속의 그림자를 지우고 전진합시다
  • 김형중 논설위원 (khj@koreaittimes.com)
  • 승인 2020.05.11 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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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중 논설위원/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
김형중 논설위원/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

 

COVID-19를 겪으며 한국인들은 한국이 그렇게 나쁘지 않으며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라일거라 생각하기 시작했다. 국민들은 한국이 얼마나 잘 하는지 목도했다. 정부는 COVID-19 커브를 잡았고 확진자를 한 자리 수로 줄였다.

최근 나이트클럽에서 확진자가 퍼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지만 대중들은 질병관리본부가 사태를 곧 진정시킬 거라 믿는다. 

한국인들은 KBO와 K리그 경기가 해외로 중계되는 것을 봤다. ESPN 홈페이지에 KBO 리그 배너가 생겼다. BBC가 K리그 축구를 중계하기 시작했다. 미국 팬들은 한국 중계방송에 영어 자막이 붙기를 바란다. 미국 해설자들이 그들의 수준에 도달하려면 한국 야구의 디테일을 공부해야 한다.

한국 팬들이 토튼햄 핫스퍼나 LA 다저스의 경기를 보려고 밤잠을 설쳤다. 이제는 미국과 영국 팬들이 이 땅에서 펼쳐지는 경기를 보려고 뜬 분으로 밤을 샌다.

토튼햄의 손흥민과 (지금은 토론토 블루 제이스 소속이지만)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이 나라 출신이다. 한국 야구선수들은 관중을 즐겁게 하려고 '빠던'을 한다. 한국 관중은 자기 팀이 15:0으로 지고 있어도 목이 터져라 응원한다.

흥미롭게도 한국인들은 열등하고 희망이 없다고 여겼다. 그들은 한국이 전적으로 미국의 군사력에 의존해야 하며 절대로 일본을 능가할 수 없다고 믿었다.

그들은 한국 축구가 반드시 일본을 꺽어야 하는 데 그건 한국이 일본에게 그것밖에 할 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한국인들은 칼 융이 말하는 그림자를 안고 살았던 것 같다. 그것은 교육된 그림자였다. 그들은 일본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배웠다. 그들은 식민지 시대부터 유전된 기억을 지우지 못했다.

그런데 그들은 아베 정권이 갈팡질팡하는 것을 봤다. 작년에 일본 정부가 화학제품 세 종류의 수츨을 금지하자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폭망할 거라 주장하는 지식인이 많았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무너지지 않았다.

작년에 IMF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PPP가  37,542달러, 일본은 39,795달러였다. 그런데 2023년에는 이게 역전될 거라 했다. 한편 OECD 발표에 따르면 이미 한국이 43,426달러, 일본이 42,486달러라고 한다.

30년전 삼성전자 스카우터들이 미국 대학에서 삼성이 10년 내에 세계 10위 안에 들어야 한다고 했다. 당시 세계 10위 안에 일본 가전업체가 즐비했다. 지금 삼성이 1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10위 안에 드는 한국 대학들이 곧 나올 것이다. 한국의 금융산업이 문제인데 카카오뱅크나 토스가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누군가가 실패하는 것은 그 일을 잘 하지 못할 거라 스스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어느 심리학자가 말했다. 한국인들은 군대에서 "하면 된다"는 정신을 철저히 익혔다.

"한국인들이여, 전진합시다. 마음속의 그림자를 지우십시오. 당신들은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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