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한국인이라 자랑스럽다.
[칼럼] 한국인이라 자랑스럽다.
  • 김선무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5.16 18: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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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무 칼럼니스트
김선무 칼럼니스트

 

나는 일년중 반을 싱가포르에서 보낸다. 해외에 나가면 한국인들만 모르는 대한민국의 또 다른 높은 위상을 느끼게 된다.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들의 높은 글로벌 이미지와 역동적인 한국인들의 삶의 모습, 그리고  한국 드라마와 한류스타들이 한국 위상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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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인기와 한국 드라마에서 남자들의 모습이 멋진 신사로 등장해서 요즘 해외에서는 한국 남성들이 인기가 많다고 한다. 주말에 가끔 도비고트(Dhoby Ghaut)역의 쇼핑몰을 가보면 현재 대한민국의 위상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쇼핑몰 지하층에 가면 요즘 유행하는 코리아스타일 K-CUT(10분 헤어컷} 이라는 한글 간판을 단 미용실이 있는데 한국인 보다는 외국인 손님이 많다.

바로 위층엔 1시간 안에 수리를 해주겠다고 적힌 삼성전자 휴대폰 애프터서비스센터의 간판이 보이고, 그 옆엔 동네에서 보던 이삭토스트라는 한국 프랜차이즈 매장이 있는데 계란과 치즈에 햄버거용 스테이크를 불판위에 구워서 토스트를 만드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이곳에도 한국인 보다는 외국인들이 바글바글하다. 

그 바로 앞엔 한국의 팥빙수 매장과 고추장 라면, 김치라면, 김치찌게,부대찌게와 떡복기를 파는 간이 식당에는 검은색 히잡(Hijab)을 쓴 무슬림 여성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부대찌개를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슈퍼마켓에 가면 아예 한국 상품 전용 코너가 있다. 한국의 과자와 여러 종류의 식품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이 코너들은 코리아의 고급 상품 진열대로 알려져 있다.

가전매장으로 가면 한국의 브랜드들이 고가로 진열되어있다. 이제 한국 브랜드가 일본, 유럽 브랜드보다 고급으로 인정 받는다. 택시는 현대의 소나타다.  싱가포르의 친한 친구도 도요다(Toyota)에서 얼마전 현대차로 바꿨다. 싱가포르에서 만족도가 높은 차중에 하나다. 
 
이제 어엿하게 하나의 장르가 된 K-POP의 약진 또한 눈부시다. BTS는 한류를 전파하며 K-POP의 첨병으로 한류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4집 앨범의 '친구'라는 노래를 들으며 특히 해외에서 지민이 인기가 많다.

K-뷰티(K-Beauty)의 약진도 대단하다. 설화수, 헤라, 아이오페, 라네즈를 해외에서 보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니스프리(Innisfree)는 몇년전 미국 뉴욕에 매장을 열었고 오픈 첫 날에는 고객들이 매장 앞에 줄을 길게 섰다고 한다. 설화수는 뷰티의 본고장 파리의 갤러리 라파예트에 단독으로 입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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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한국인인 것이 자랑스럽다. 어디서 이런 한국의 힘이 나오는 걸까?

수십년전 50도가 넘는 열사의 땅 중동에서 대수로를 건설하며 건설 한국을 드높여 오일 달러로 종자돈을 모아준 선배들을 존경한다. 전세계에 반도체와 휴대폰 그리고 고급 가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기업들과 아시아의 안방을 점령하고 있는 K-드라마와 영화(K-FILM) 등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이 많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번화한 오챠드 거리의 아이온(ION) 쇼핑몰 1층 명품관에는 한국의 스타트업 선글라스 브랜드인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가 페라가모(Ferragamo) 매장 옆에 당당히 진열되어 있다.
까르띠에(Cartier), 생로랑(Saint Laurent), 구찌(Gucci),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ta), 디오르(Dior), 루이뷔통(Luis Vuitton), 그리고 프라다(Prada)가 입점해 있고 액세서리 명품 매장인 반클리프 아펠(Van Cleef&Arpels)도 보인다. 

한국의 브랜드는 이제 당당하게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미 K-팝(K-POP) 춤과 노래, 드라마는 동남아를 넘어 전 세계인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자유무역을 기반으로 세계 진출이 운명인 한국 기업에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자급자족할 수 없는 한국에서 세계시장으로의 진출은 필요 불가결한 선택이었다. 한국의 기업들은 별을 보고 출근해서 별을 보고 퇴근했다. 죽기 살기로 세계 1등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움직이는 지식인들이나 정치인들은 대기업이란 이유만으로  문제점을 부각하여 비판한다. 중소기업 위주의 대만은 무모할 정도의 도전 정신으로 반도체,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어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낸 대한민국이 부럽다고 하는데, 정작 한국에서는 이것이 중소기업과 균형 발전을 이루도록 정책을 펼치지 못했다는 원망과 비판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는 대선으로 이어져 지난대선 모든 후보가 대기업 규제 공약을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냈다. 

냉정히 생각할때 중소기업만으로는 세계 경쟁의 전투에서 승리하기란 불가능하다. 대부분 한국기업의 경쟁자는 해외의 대기업들이다. 중소기업 위주의 대만이 한국기업을 연구하며 본받으려는 이유이다. 대만의 한TV에서는 패널들이 나와서 한국의 기업을 배우자는 주제로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한국의 총 수출의 20% 를 차지하고 한국의 경제를 이끌어가는 반도체의 해외 경쟁자는 누구인가? 휴대폰의 경쟁자는 누구인가? 자동차의 경쟁자는 누구인가? 한국의 가전과 조선, 전력, 건설 등의 경쟁자는 누구인가?
대부분 해외의 막강한 조직을 가진 글로벌 대기업들이다.

앞으로의 한국경제는 이제 대기업에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젊은 사업가들이 이끌어야 할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자랑스러운 한국의 성장에는 한국의 기업들이 있었고 한국의 기업들이 한국의 생활비를 벌어왔던 가장의 역할을 하였음은 누구도 부인 하지는 못할 것이다.

나는 한국의 기업들이 좀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초원을 호령하는 사자처럼 세계시장의 강자가 되어 시장을 결정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하지만 기업들도 이제 더욱 변해야한다, 더 이상 금고 앞에서 현금을 세고 주식 숫자를 계산하는 오너를 가진 기업에게 더 이상의 성장은 없다. 대기업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보호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이 있고 영세상인의 상권에 진입을 자제해야 한다. 또한 중소기업이 하기힘든 한국의 미래의 먹거리에 과감하게 투자를 해야하며 해외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동시에 기업가들은 더욱 투명하고 사회를 위해서 봉사하고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기업가들은 구식의 경영학에서 벗어나 직원을 파트너로 생각하는 시대가 도래 했다. 직원을 관리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기업가는 앞으로 설땅이 없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관리의 대상이 아님을 인식 해야 한다.

이제 우라는 사회의 반기업 정서를 전환하고 기업들이 그동안 국가를 위해서 희생했던 부분들을 기꺼이 인정해 주어야 할때가 왔다. 지금 한국의 기업들은 빠르게 변하는 세계시장의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경쟁자들과 오늘도 고통스런 경쟁을 하고 있다.

세계의 경쟁자들은 최첨단의 IT 기술과 시스템으로 다가와서 대한민국 기업들의 목을 조이고 있는데, 한국의 지성인들과 정치인들은 힘든 전투를 하는 대한민국의 기업들에게 더이상 천천히 가라고 하며 소총으로 맞서 싸우라고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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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배 2020-05-18 18:28:04
감동받고
멋진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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