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운용, 환매충단펀드 1차 분배... 회수율 절반 못 미쳐
라임운용, 환매충단펀드 1차 분배... 회수율 절반 못 미쳐
  • 김세화
  • 승인 2020.05.22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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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테티스 87개 자펀드에 603억원 분배
라임운용 “3·4분기 중 2차 분배 진행할 것”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약 603억원를 1차 환매한다. 지난해 10월 유례없는 펀드 환매 중단 발표 이후 7개월여만이다.

라임운용은 21일,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그 동안 모펀드와 자펀드에 편입된 자산을 현금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22일부터 이번 달 말까지 87개 자펀드를 대상으로 약 603억원이 고객들에게 1차 분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환매 조치는 자펀드는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를 모펀드로 하는 자펀드를 대상으로 하며 환매 중단됐던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 지난 3월 중순경 200억원이 고객에게 분배됐다. 올해 1월 환매가 중단된 ‘크레디트인슈어런스 무역금융펀드’에 대해서는 아직 환매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라임운용측은 “분배 대상 펀드 리스트와 금액은 해당 펀드 판매사를 통해 공지했으며, 각 판매사의 업무 절차에 따라 분배 일정은 일부 변경될 수 있다”며 “일부 펀드의 경우 판매사 등 업무절차에 따라 분배시기가 이달 말을 넘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분배일정은 각 판매사를 통해 고객들에게 안내될 예정이다.

라임운용에 따르면 지난달 모펀드인 플루토와 테티스의 회수예상금액은 각각 4075억원, 1332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루토와 테티스의 설정액이 각각 9391억원, 2963억원임을 감안하면 회수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3.4%, 45% 수준으로 나타났다.

라임운용은 “지난달 1공지한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 자펀드들의 회수예상금액은 추정치로, 실제 결과치와의 차이가 불가피하겠지만 분기별로 이번과 같은 분배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라임운용은 플루토와 테티스의 예상 회수금이 5407억원으로 추산되며 올해 중 3차례 이상 회수금을 분배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자산 현금화 계획을 각 판매사에 발송한 바 있다. 라임운용은 환매 중단 펀드의 자산을 현금화해 일정 금액 이상 회수되는 대로 판매사들에 상환해 2025년 말까지 모두 환매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자산현금화 계획을 업데이트해 계획과 실제 차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정해 안내할 것”이라며 “펀드 내 편입 자산의 회수에 최선을 다해 2차 분배는 3~4분기 중 차질없이 이뤄디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사들의 자발적인 선보상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라임 펀드 판매로 발생한 고객 손실에 대한 보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판매사가 자발적으로 손실 보상에 나선 것은 신영증권에 이어 두 번째다.

보상안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라임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는 손실액 기준으로 30%를 보상받을 수 있다.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원금을 기준으로 투자자를 대상으로 중도 환매가 가능했던 개방형은 원금의 30%, 환매가 막혀 있던 폐쇄형은 70%를 각각 보상해 줄 방침이다.

법인 전문투자자의 경우 국내펀드와 무역금융펀드 개방형은 20%, 무역금융펀드 폐쇄형은 50%로 보상 비율을 다르게 적용한다. 신한금융투자는 “무역금융펀드 중 자발적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의 경우 투자설명서에 대한 설명이 미흡했던 점을 고려해 비율을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앞으로 열릴 이사회에서 라임펀드 투자금 일부를 선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개 판매사들은 라임펀드를 넘겨받을 배드뱅크 운용사를 조만간 설립하고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라임 배드뱅크 운용사는 인허가 절차를 마치면 오는 8월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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