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년간 소멸 마일리지 1154억원... 이용 마일리지 3배
이통3사, 5년간 소멸 마일리지 1154억원... 이용 마일리지 3배
  • 정소연
  • 승인 2020.05.2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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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557억원, KT 462억원, LG유플러스 135억원
마일이지 사용처 확대, 적극적인 홍보 등 필요

최근 5년간, 이동통신 3사의 통신 마일리지는 중 1154억원이 소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이 이용한 마일리지는 377억원으로 소멸된 금액이 이용한 금액에 비해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5일,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마일리지 현황을 분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소비자주권이 발표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통신사별 소멸 마일리지는 SKT가 55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KT 462억원, LG유플러스 13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통신 마일리지란, 음성 통화 위주의 종량제 요금제 가입자에게 요금의 일정 비율을 적립해주는 마일리지로 제휴업체 매장에서 사용되는 ‘멤버십 포인트’와는 다르다.

통신 마일리지는 통신요금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지만 7년간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하지만 통신 마일리지가 있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는 고객이 많아 해마다 수백억 원의 통신 마일리지가 소멸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통신 마일리지는 2010년 이후 신규 가입을 받지 않는 옛 요금제 서비스에 국한된 것”으로 “가입자들이게 서비스로 제공되는 것에 불과해 사용 기간과 사용처를 제한해도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반면 이동통신 가입자와 소비자단체들은 “이동통신 3사가 마일리지를 서비스한 목적과는 상관없이 이미 가입자에게 지급한 것이고 금전적 가치가 있는 만큼 사용이 보장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통신 마일리지로 통신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이동통신 3사도 누리집, 고객센터 등을 통해 통신 마일리지로 통신요금을 낼 수 있다고 안내해왔다.

통신 마일리지의 경우, 멤버십 포인트에 비해 사용처가 현저하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 마일리지 사용처를 보면, SKT는 통신요금, 부가서비스, 로밍사용료, 휴대폰AS, 네이트 유료 콘텐츠, 기부에 사용 가능하며 KT는 통신요금, 사은품 구매, 단말기AS, 기부에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통신요금, 기기할인권, EZ포인트 할인 서비스에 사용가능하다.

소비자주권은 통신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주권은 “통신 마일리지는 멤버십 포인트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며 “설령 사용가능한 통신 마일리지가 있다는 것을 가입자들이 알아도 통신요금 결제 외에는 사용처가 로밍 사용료, 사은품 구매, 기기 할인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용처를 영화, 외식, 쇼핑, 레저 등 110여 곳에 이르는 멤버십 포인트 수준으로 확대하고 사용기한고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5G 상용화 이후 이동통신 3사가 5G 서비스에 치중하면서 기존의 2G, 3G 이용자들은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 서비스별 가입자 규모에 대해서는 이동통신 3사 모두 영업비밀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

이에 소비자주권은 이동통신 3사에 통신 마일리지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통해 사용을 권장할 것을 촉구했다.

소비자주권은 “이동통신 3사가 5G 서비스 개시 이후 LTE와 5G 이용자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기존 2G, 3G 서비스 가입자는 마일리지 등 혜택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G, 3G 이용자들이 기존에 적립한 통신 마일리지가 소멸되기 전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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