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수은, 두산중공업에 1.8조 추가 지원 … 현재까지 총 3.6억원 지원
산은·수은, 두산중공업에 1.8조 추가 지원 … 현재까지 총 3.6억원 지원
  • 이준성
  • 승인 2020.06.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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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 방안 확정
친환경에너지기업 전환, 비핵심자산 매각 등 추진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1조2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산은과 수은은 지난 1일, 각각 신용위원회와 확대여신위원회를 열어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을 승인하고 1조2000억원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날 “두산중공업에 대한 실사결과와 재무구조개선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조2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두산중공업이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은 이미 지원한 2조4000억원에 더해 총 3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두 은행은 지난 3월, 두산중공업에 긴급 운영자금 1조원을 지원한 데 이어,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했다. 또 수은은 두산중공업의 외화채권 5억 달러, 한화 약 5868억원에 대한 대출 전환도 승인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두산중공업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23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향후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을 목표로 사업구조 개편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하고 추가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자구안에서 친환경 미래형 고부가가치 사업인 가스터빈 발전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큰 축으로 제시했다. 

가스터빈 발전사업은 사업의 특성상 부품교체와 유지보수 수요가 많아 안정적 매출이 가능하다. 세계 가스터빈 발전시장의 규모는 2018년 기준으로 97조원에 이르며 2035년에는 2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세계 5번째로 독자개발에 성공한 한국형 가스터빈은 현재 성능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후 실증화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자구안에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두산중공업은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같은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친환경 수력발전사업, 태양광 EPC사업 등을 추진하고 수소생산, 액화수소 등 수소산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주요 계열사와 비핵심자산에 대한 매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이미 유상증자, 자산매각, 고정비용 감축 등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채권단은 매각 대상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현재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와 전기차배터리 동박 업체인 두산솔루스, 두산타워에 대한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두산의 핵심사업부인 산업차량BG, 전자BG, 모트롤BG, 두산메카텍, 두산건설 등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클럽모우CC 등 두산중공업 보유 골프장도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베어스 야구단와 두산퓨얼셀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고,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 핵심 계열사에 대한 매각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동안 채권단은 두산그룹에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의 매각을 강력 요구해 왔으나, 두산그룹은 이에 난색을 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를,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지분 51.05%를 보유 중이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상환해야 할 차입금은 총 4조2000억원으로 이외에도 퇴직금 등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과 사업 재편과 운영을 위한 비용도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두산그룹이 핵심계열사를 모두 매각하게 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단도 함께 사라지기 때문에 인프라코어, 밥캣 등의 지분 일부만을 내놓거나 대주주 유상증자를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실행하면서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두산그룹과 두산중공업이 경영 정상화 방안을 이행하는지 철저히 점검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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