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구시대 공식 모두 깨고 혁신할 것"
박정호 SKT 사장 "구시대 공식 모두 깨고 혁신할 것"
  • 정소연
  • 승인 2020.06.08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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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포스트 코로나 대비한 혁신안 발표
2030 주니어보드 도입, 거점 오피스 확대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열린 ‘비대면 타운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회사 혁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열린 ‘비대면 타운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회사 혁신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한 혁신안을 발표하고 구시대의 공식을 모두 깨고 ICT부터 기업 문화까지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 3일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비대면 타운홀’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SKT 임원 20여 명만 배석했고 SK ICT패밀리사 임직원들은 T전화 그룹통화, 영상통화 ‘서로’, PC·모바일 스트리밍, 사내방송 등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했다.

박 사장은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슬로우 다운’을 요구하고 있지만, ICT기업은 위기 극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해야 한다”며 “사업 전 영역에서 구시대의 공식을 모두 깨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이동통신의 경쟁력을 월 매출, 가입자 수로 계산하고, 점유율을 고지 점령전처럼 생각하는 시각부터 탈피해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에 맞게 사업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평가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추진되는 모든 신사업을 AI, 클라우드 기반으로 변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새로운 ICT 상품을 더 많은 회사에 개방해야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이 주도하는 서비스위원회 산하에 2030 직원들로 구성된 ‘주니어 보드’ 신설도 제안했다. 주니어 보드를 통해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디지털 세대인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제안이다. 박 사장은 “서비스의 소비자는 2030세대”라며 “서비스위원회가 다 결정할 것이 아니라. 주니어보드가 체험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문화 전반에도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코로나19 국면에서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재택근무를 도입한 바 있다. 박 사장은 근무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본사 대신 집에서 10~20분 거리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거점 오피스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출퇴근 시간을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부서와 무관하게 자유롭게 섞여 앉으면서 자연스럽게 토론과 새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현재 서울 서대문, 경기 성남시 분당, 판교 등 4곳에서 운영 중인 거점 오피스를 올해 안에 서울 송파, 마포 등 10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1년에 한번 시행하는 조직 개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이 직접 조직을 신설하는 ‘애자일(agile) 그룹’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신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를 맡을 기존 조직이 없다면 해당 제도를 통해 팀원의 제안에 따라 전담조직을 신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 경영진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언택트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망 장점을 연결한 O2O 마케팅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확대 △언택트 출입통제 솔루션 출시 △동영상 커머스 차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초협력 시대의 키워드로 ‘자강(自强)’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이동통신 분야를 넘어 ICT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주요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스스로 강해야 변화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 속에서도 자사의 인프라가 우수하고,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전 사회적으로 거리두기를 하는 상황이지만 디지털로 더 단단하게 결합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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