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GDP, 5% 감소... OECD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감소폭 커
작년 1인당 GDP, 5% 감소... OECD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감소폭 커
  • 김세화
  • 승인 2020.06.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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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성장률 둔화에 원화가치 하락 영향, 1인당 GDP 순위는 22위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DP가 OECD 회원국 가운데 다섯번째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OECD 회원국 1인당 명목 GDP'에 따르면 한국은 3만1681달러로 35개 회원국 중 22위를 유지했다.

다만 20위인 일본 4만286달러, 21위 이탈리아 3만3146달러와의 격차는 각 5846달러에서 8605달러로, 1159달러에서 1465달러로 증가했다. 반면 2만9598달러를 기록한 23위인 스페인과의 격차는 2957달러에서 2082달러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GDP 감소율을 보면 한국은 2018년 3만3340달러 대비 5% 감소해 OECD 회원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원화 기준 명목 GDP 성장률이 1% 수준에 그친 데다 원·달러 환율은 6% 가까이 크게 올라 달러 기준으로 GDP가 약 5%나 뒷걸음쳤기 때문이다.

한국보다 감소폭이 큰 나라는 아이슬란드 -8.1%, 노르웨이 -7.7%, 칠레 -6.7%, 스웨덴 -5.4%로 4개국에 불과하다. 전년 대비 GDP 감소액은 1658달러로 노르웨이 6315달러, 아이슬란드 5895달러, 스웨덴 2949달러, 호주 2199달러, 룩셈부르크 2081달러에 이어 여섯번째로 많았다.

한국의 1인당 GDP 감소세가 컸던 것은 지난해 원화 표시 명목 GDP가 1919조원를 기록하면2018년 1898조2000억원 대비 1.1% 성장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2018년 원화 표시 명목 GDP 증가율은 3.4%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이와 더불어 원화 가치 하락으로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연평균 5.9%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달러화 기준 한국의 명목 GDP가 크게 감소했다. 2019년 달러화 기준 명목 GDP는 1조6463억달러로 2018년 1조7252억달러보다 4.6% 줄었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달러화 1인당 국민소득(GNI)도 크게 감소했다. 명목 GNI는 전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의 합계로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에 국내에서 생산활동에 참여한 외국인에게 지급한 소득을 제외하고 내국인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더해 산출한다. 1인당 GNI는 명목 GNI를 총인구로 나눈 값이다.

2019년 달러화 기준 1인당 GNI는 3만2115달러로 2018년 3만3564달러 대비 4.3% 감소했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 1인당 GNI 감소율 -10.4%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수치다.

한국은행은 올해 명목 GDP 성장률을 -1%로 추정하면서, 여기에 환율까지 연간 5% 정도 절하되면 1인당 GNI가 3만달러를 밑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역성장 추세로 전환되고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이어지면 한국의 1인당 GNI는 2017년 이후 3년 만에 3만달러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도 한국은행은 올해 명목 GDP 성장률을 -1%로 추정하면서, 환율이 연간 5% 정도 절하될 경우 1인당 GNI가 3만달러를 밑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민소득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 -0.5%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올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을 전 분기 대비 -2%대 초중반으로 전망했다.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1.4%보다 0.1%포인트 상승한 -1.3%로 잠정 집계됐다.

한은은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과 1분기 잠정 성장률 -1.3%를 고려할 때 올해 2분기 성장률은 -2% 초중반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과 소비 부진, 고용 악화 등 국내 경제가 받을 충격이 2분기에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2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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