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철강‧반도체‧정유 업황 부진... 항공업 정상화 장기화
하반기 철강‧반도체‧정유 업황 부진... 항공업 정상화 장기화
  • 김세화
  • 승인 2020.06.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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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서, 조선업은 LNG 운반선 수주로 회복세

전국경제인연합회이 올해 하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철강, 반도체, 정유 등 국내 주력 제조업의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지난 1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산업별 전문가가 참여한 '2020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산업별 전문가들은 조선·철강·반도체‧정유‧전자‧자동차 등 6개 주력 제조업과 건설업, 항공업의 전망을 발표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제조업 분야는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우려와 기대요인이 공존할 것으로 예측했다.

철강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절벽의 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철강 재고 보유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가격 하락에 대한 압력이 커져 수익성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업계는 유가가 급락한데다 이동 제한으로 수요의 70∼80%를 차지하는 항공·차량·선박의 운행이 크게 감소하면서 상반기에 마진이 악화됐다. 수요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악화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종의 전망도 밝지 않다. 해당 업계는 당초 올해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 효과로 D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공급량 증가에 비해 스마트폰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서버 판매량도 늘지 않아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도 스마트폰과 TV, 컨슈머 제품의 수요 부진으로 실적 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정유, 반도체 업종에 비해 조선, 전자. 자동차는 올해 하반기 실적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선업은 최근 카타르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도크계약 체결로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였다. 다만 글로벌 경기 회복과 물동량에 후행하는 조선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자·전기 업종은 내수 시장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배터리 수요 증가, 우호적 환율 여건 등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회복을 예상했다. 다만 미중 관계 악화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 코로나19 재확산시 수요 침체 장기화 등의 우려도 제기됐다.

자동차업계는 지난 5월부터 주요 생산 거점의 공장을 다시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다만 멕시코·인도 등 신흥국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건설업과 항공업에 대한 전망도 이어졌다. 건선업은 코로나 19와 저유가로 인한 국내외 경기 위축,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업황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입은 항공업은 각국의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있지만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국제 여객 시장의 구조조정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는 이상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난해 수준으로 수요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 3∼4년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중국과 선진국의 순차적으로 봉쇄를 해제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 제재 등의 이슈가 더해 하반기 코로나 19의 2차 팬데믹의 가능성도 상존하는 만큼 모든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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