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5월, 기업대출 63조 증가... 5월에만 16조원 증가
3월~5월, 기업대출 63조 증가... 5월에만 16조원 증가
  • 김세화
  • 승인 2020.06.11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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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기업대출 27.9조원 증가, 역대 최고치
중소기업대출 13.3조 증가, 대기업대출 증가세 둔화

지난 5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16조원 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올해 3월 이후 3개월간, 기업대출은 약 63조원 증가했으며 특히 지난 4월 기업대출 증가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0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대출 증가액은 16조원으로 집계됐다. 5월 말 기준으로 은행권의 기업대출 잔액은 총 945조1000억원이다.

지난 4월, 은행권 기업대출 증가액은 27조9천억원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5월 증가액 16조원은 올해 4월 27조9천억원, 3월 18조7천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금액이다. 5월 들어 증가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전년 동월과 대비하면 10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지난 4월 11조 2000억원에서 5월 2조7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대기업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매년 5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2012년 5월 3조2000억원 이후 가장 큰 금액이다.

한은은 “대기업 대출은 시장상황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 지난 3, 4월에 한도대출 위주로 많이 증가했다”며 “하지만 5월 들어 운전자금과 유동성 확보에 대한 수요가 둔화한데다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면서 증가규모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은 13조3000억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은 “중소기업 대출은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의 운전자금 수요, 정부와 은행의 지원 등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시장안정화 조치 등으로 여건이 개선되면서 순발행 규모가 4월 1000억원에서 5월 3조3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5월 가계대출은 92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증가액은 5조원으로 지난 4월 4조9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도 비슷한 규모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조9천억원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액은 3조9000억원으로 4월 증가액 4조9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둔화의 영향을 보인다. 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3월 4000호, 4월 3000호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1만6000호에서 1만2000호로 감소했다.

일반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계절적 소비자금 수요 등으로 1조2000억원 늘어나 전월 -1000억원 대비 확대됐다. 한은은 “가계의 소비지출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5월에는 가정의 달과 관련해 소비지출 등으로 신용대출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5조원이 늘어난 반면 제2금융권은 1조4000억원이 줄었다. 이는 4월 3조원보다 다소 늘어난 규모지만 전년 동월 5조9000억원보다는 크게 줄었다.

5월 말 은행 수신은 33조4000억원 늘어난 183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재정지출을 위한 지방정부 자금의 일시적인 유입, 기업·가계의 단기 자금 운용 등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29조9천억원가량 큰 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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